심지윤기자 | 2023.10.06 11:53:20
김해문화재단 영상미디어센터는 10월 씨네마루 영화 '당나귀 EO(이오)'를 지난 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시청각실에서 상영한다.
영화 '당나귀 EO'는 폴란드 영화계의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이 연출했으며, 프랑스 감독 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1966)를 새롭게 재해석한 영화다.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과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했고, 폴란드영화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 수상했으며 2023년 전미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주인공인 당나귀 이오 시점으로 전개된다. 이오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인이 바뀔 때마다 서커스 무대에서 마구간으로, 농장으로 떠돌게 된다. 짐을 나르거나 수레를 끌고, 동물 매개치료 등으로 쓸모를 증명하며 인간 세상의 잔혹한 면들을 겪을 때마다 이오는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준 카산드라와의 과거를 추억한다.
당나귀의 시점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영화는 다양한 연출 기법을 도입했다. 당나귀의 몸에 설치한 카메라와 울음과 거친 숨소리는 관객들이 당나귀의 삶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총 여섯 마리의 당나귀가 돌아가며 연기한 주인공 이오의 커다랗고 순한 눈망울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마음 속 깊이 울림을 남긴다.
영화 '당나귀 EO'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 1회씩 총 9회 상영되며 목요일은 오후 7시, 금요일은 오전 11시, 토요일은 오후 4시에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