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1998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15-1광구에서 4억 배럴의 원유 누적 생산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15-1광구는 호치민에서 약 18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광구로, 석유공사는 1994년에 미국 석유기업인 ConocoPhillips 등과 공동으로 광권 입찰에 참여했고, 세계 메이저급 석유회사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광권을 획득했다. 베트남 국영석유사, ConocoPhillips 등 다국적 파트너사들과 1998년에 쿨롱 공동운영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광구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15-1광구에서 2000년 10월 원유가 발견된 이후 3개의 유전 및 1개의 가스전이 발견돼, 현재 연간 1800만 배럴의 원유 및 가스가 생산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공동운영사에 기술인력을 파견하고 탐사단계부터 개발‧생산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탐사 성공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번에 베트남 15-1광구에서 원유 누적 생산량이 4억 배럴을 달성함에 따라 쿨롱 공동운영사는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해 베트남 자본투자위원회 부사장, 베트남 국영석유사 사장, 권순칠 주호치민 부총영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표했다.
김동섭 사장은 이번 베트남 15-1광구 원유 누적 생산 4억 배럴은 베트남 역대 2번째로 베트남 석유산업 역사에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축하하면서 "이번 성과는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국영석유사의 적극적인 지원 및 파트너사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로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장에서 땀 흘리는 훌륭한 쿨롱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쿨롱 공동운영사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베트남 국영석유사의 레 만 흥 사장 역시 축사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면서 "앞으로 더 돈독해진 관계와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6월 베트남 국영석유사와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및 저탄소 신에너지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연말에는 한국에서 한-베 에너지공동위원회 및 산업공동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