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인도현대도자 전'을 오는 10월 7일부터 다음해 2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문화교류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인도 현대도자예술을 국내에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 기획돼 주한인도대사관, 주한인도문화원, 첸나이 인코센터의 후원을 받아 세계 최초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국제전을 빚어냈다. 인도 작가 총 17명이 참가해 도자조형, 설치작품, 영상작품을 전시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위치한 김해시는 금관가야의 김수로왕과 허왕옥 설화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인도 아요디아시와 2000년부터 국제 자매도시 관계이며, 우타르프라데시주와 2017년부터 국제 우호도시 관계이다. 이번 '인도현대도자' 전시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매년 개최하며 꾸준히 인도와의 관계에 힘을 써 온 김해시에도 아주 의미 깊은 전시일 것이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이번 국제전시를 위해 2022년부터 인도측과 전시 개최 관련 논의를 지속해왔으며, 인도대사관과 인도문화원으로부터 명칭후원을 받았고, 참여작가 항공료 및 체류비 예산 관련해 인코센터와의 전시 후원 관련 협의 또한 꼼꼼하게 진행해왔다.
이번 대규모 '인도현대도자' 전시의 부제는 'Multiple Realities – Voices in Contemporary Indian Ceramics 2023(다중적 현실 – 2023 인도 동시대 도예의 목소리)'이다.
참여작가는 Aarti Vir, Adil Writer, Dipalee Daroz, Ela Mukherjee, Keshari Nandan Prasad, L N Tallur, Madhur Sen, Manjunath Kamath, Mudita Bhandari, Neha Kudchadkar, P R Daroz, Ray Meeker, Reyaz Badruddin, Shampa Shah, Shirley Bhatnagar & Pallavi Arora TEAM, Supriya Menon Meneghetti, Trupti Patel이다.
작품들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구성되며, 각자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게끔 돔하우스의 여러 공간을 적극 활용해 배치된다. 그 중 L N Tallur 작가의 'Veni Vidi Vici'는 돔하우스 중앙홀에 설치될 예정으로 관람객은 돔하우스 입장 후 곧바로 시야에 묵직하게 들어오는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다.
참여작가들은 역사·문화·지리·종교 등 여러 요소가 공존하는 장소로서의 인도를, 과거와 현재가 파편화돼 교차하는 복합적인 장소라 바라본다. 그들은 과거를 정의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개인적이면서도 또한 공통적인 경험과 생각들을 작품에 깊이 담아낸다.
초청 큐레이터 크리스틴 마이클은 아메다바드 국립 디자인 연구소의 도예가이자 디자이너로 미술 교육자, 독립 연구가, 작가,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자와할랄 네루 대학 미술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는 뉴델리 갤러리 Nvyā에서 열린 2016 인도·한국도예전 '전통:전환'의 기획을 담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와 더불어 국내에 아직은 다소 생소한 인도현대도예를 소개하는 세미나 또한 도예 관계자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발표주제는 '인도 현대도자의 목소리(가제)'이다. 전시연계 인도영화제도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