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은 20일 김주양 본부장, 이상득 동읍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시 동읍 관내 단감 농가를 방문해 탄저병 피해현황을 파악 및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농업인의 고충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올해 폭우를 동반한 오랜 장마와 바로 이어진 불볕더위, 9월의 습한 날씨 및 잦은 강우로 단감·사과 등 과수에 탄저병이 급격하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더해 20일, 21일 경남지역에 폭우가 예상돼 수확기를 약 40일 앞둔 단감(부유)에 탄저병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져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단감재배 농업인은 "병과를 매일 따내고 약을 치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데도 탄저병이 급속도로 번진다"면서 "오늘과 내일 비가 계속되면 탄저병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확산돼 수확량이 전년대비 50%~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양 본부장은 "경남은 단감 전국 생산량의 72%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지역인데 탄저병 확산으로 인한 단감 상품성 저하 및 생산량 감소에 대한 농업인의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며 "경남농협은 피해 농업인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농협은 병해발생 현장 확인과 동시에 경남단감협의회 임원 긴급회의를 개최해 경남단감 주요 생산지의 단감 병해 발생현황 파악 및 농작물과 농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탄저병 확산에 대응하고자 방제약제·영양제 우선 공급과 자금지원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