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3.09.20 16:22:11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조선해양기자재 제조 전문업체인 삼우 MCP가 공동 개발한 선박용 액체수소 연료탱크가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안전성과 설계적합성을 인증받았다.
20일 부산대 대학본부 1층 BK라운지에서 열린 '미국선급(ABS) AIP 수여식'에서 삼우 MCP는 0.7㎥ 액체수소 연료탱크 AIP 인증서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미국선급(ABS) 데런 레스코스키 극동아시아 대표가 참석했다.
'AIP(Approval In Principle)'는 설계에 대한 적합성과 타당성을 검증하는 필수 단계다. 설계과정에서 기술 표준이 될 수 있어, 인증 획득 기업은 해당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액화수소용 연료탱크는 내조와 외조 사이에 액체수소 저장용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저밀도 폼과 박막다층단열재를 배치하고, 진공환경을 만들어 탱크 내부로의 열전달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선박 운항 중에 단열용 진공이 풀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진공 풀림에도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압력 상승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된 연료탱크는 오는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시험동에 설치된 초저온 환경에서 성능검증을 거쳐, 대형 선박용까지 확대·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