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배경으로 대학생의 꿈을 그린 MBN드라마 '니캉내캉'이 촬영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영산대학교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캠퍼스의 낭만, MZ세대의 사랑과 열정을 흥미롭게 전달한다는 포부다. 주무대인 부산의 명소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와 쎈tv 시사임당 디에디트가 공동 제작하는 니캉내캉이 이날 오후 3시 해운대캠퍼스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김영은 감독, 배우 김희정, 이태리, 윤성원, 이채현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영은 감독은 "최근 드라마 시장에 거대자본이 투입되면서 단막극이 사라지는 추세"라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사람 냄새나는 낭만적인 단막극이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니캉내캉의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이원 역의 이태리 배우는 "(아역부터) 오랜 기간 활동했지만 대학생과 함께 드라마를 만드는 경험은 처음이라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함께 힘을 내서 좋은 추억과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태리는 니캉내캉에서 허영란(김희정 분)이 어려운 순간마다 힘이 되는 영산대 조리예술학부 학생 역을 맡았다.
김희정 배우는 허영란 배역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매우 기쁘고 설렜다"며 "허영란이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에게 첫 드라마 촬영현장이 고될 수 있지만, 그런 과정을 모두 잊을 수 있을 만큼 함께 파이팅해서 좋은 작품을 완성해보자"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말처럼 니캉내캉에는 영산대 재학생, 동문이 다수 참여한다. 윤성원‧이채현 동문을 비롯해 연기공연예술학과 동문‧재학생 등 7명이 주요배역으로 출연하고, 연출부에는 방송사진예술학과, 패션디자인학과, 미용예술학과 등 재학생 16명이 스태프로 참여한다. 이 밖에 보조출연자 등을 포함하면 참여 학생 수는 크게 늘어난다.
영산대 노찬용 이사장은 "대학생이 실제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기회"라며 "드라마 니캉내캉의 내용처럼 촬영현장에서 대학생의 꿈과 열정을 잘 살려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지원을 받는 니캉내캉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6시 20분 MBN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