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3.09.11 11:07:31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서부지사(이하 산단공)는 국내 최대 항공부품산업 집적지인 사천제1·2산업단지를 친환경·고효율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입주기업 에너지 효율향상 지원사업'을 사천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추진했다.
지난 5월을 시작으로 9월 초까지 추진된 이 사업은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설비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기존 노후 전기설비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해 주는 사업이다.
먼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전문인력을 지원해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전원 품질 분석진단, 적외선 열화상 측정 등 기존 전기설비 진단을 무상으로 실시했다.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노후 전기설비의 교체 또는 신설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LED 전등, 인버터, 변압기 등 14가지 고효율 기기에 대한 현장 컨설팅 및 설비 교체 비용을 한국전력공사와 공동 지원했다.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전력소비와 비용이 평균적으로 73% 가량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장 내외부 조명 600여 개를 메탈할라이드 램프에서 LED로 교체한 A사의 경우 전력소비가 최대 77%까지 줄어들어 연간 전기료를 9000만 원 가까이 절약하는 효과를 보였다.
산단공은 이번의 '입주기업 에너지 효율향상 지원사업'이 입주기업 전기 효율 향상 및 비용절감에 실효성이 상당한 것으로 보고 다음해에는 이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사천일반산업단지의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올해 말까지 자체적으로 중장기 관점의 '사천일반산업단지 ESG 로드맵'을 수립해 노후 공정 개선 등 산업단지의 친환경·고효율화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