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천기자 | 2023.07.21 11:57:11
국민의힘은 진보 방송인 김어준씨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돼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김 씨가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초등학교 교사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해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 곧 (국민의힘 의원의)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주장햇다"고 말했다.
김 씨 이 같은 주장은 전날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확산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연루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의원은 이날 오전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한테)손자, 손녀가 전부 4명이지만 해당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없다. 여학생은 외손녀 1명으로 중학생”이라며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이 사건의 원인으로 ‘진보 교육감의 왜곡된 인권 의식’을 지목하며 교권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당국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난무하는 일이 없도록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 의장은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상해를 입은 사건도 언급하며 “학생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권이 무너진 교실에서 학교가 바로 설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진보 교육감들의 왜곡된 인권 의식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붕괴되고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특단의 대책으로 교권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같은 당 장예찬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선생님들이 학생을 훈계조차 할 수 없는 작금의 현실을 만든 진보 교육감들은 대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면서 “공교육 정상화의 주요 과제로 교권 회복을 명시하고, 몽상가 아닌 망상가 진보 교육감들이 엉망으로 만든 학교 현장의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CNB뉴스=도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