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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 집중호우로 1주년 기자회견 취소..."기념사 전문 수록"

"29일 오전 일정 취소 후 집중호우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방문...시민 피해 최소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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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6.29 11:08:19

김동근 의정부시장, 29일 오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집중호우 피해지역 방문 (사진= 의정부시)

의정부시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정보도서관 시네마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민선8기 김동근 시장의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집중호우에 따른 호우주의보 발령으로 인해 긴급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일정을 취소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예찰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발빠른 대처를 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대신, 시민소통담당실은 김동근 시장의 취임 1주년 기념사를 배포했다. 다음은 의정부시민들에게 전하는 김동근 시장의 1주년 기념사 전문이다.

김동근 시장 취임 1주년 기념사 전문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부, 변화의 시작 1년


사랑하고, 존경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향해 새롭게 출발한 민선 8기 의정부시정이 어느덧 1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격려와 믿음을,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늘 시정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로 함께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한 명의 의정부시민이자, 의정부시장으로서 어제보다 나은 의정부의 새로운 내일을 위해 하루 하루 멈추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그동안 의정부시의 작지만 큰 변화와 미래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질 높은 일자리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필수입니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기업유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의정부시에 처음으로 ‘기업유치팀’을 신설했습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의정부시에 일자리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습니다.데이터센터와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가 바로 그것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의정부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첨단 기업도시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투자협약을 맺은 인마크자산운용의 투자 규모는 약 3천525억 원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가 용현산업단지에 건립됩니다.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생산유발효과가 3천663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천561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소제조업 위주의 용현산업단지에 데이터 관련 전·후방 기업 입주를 유도해 업종을 고도화하겠습니다. 용현산업단지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스마트 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신설 첫해인 올해 8조5천억 원의 투자계획을 가진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의정부 이전도 결정됐습니다. LH가 의정부에 오게 되면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됩니다. LH 직원 상주와 본부·사업단 직원 및 내방객 방문, 유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로 파급효과가 크게 확산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앞으로도 의정부시의 경제와 일자리를 위해 사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을 가리지 않고 유치에 나서 기업도시 의정부시로 도약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의정부시 상권에도 더 큰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행복로축제와 아시아모델페스티벌, 부대찌개축제, 민락맥주축제, 회룡거리예술제처럼 상권 특성에 맞는 행사들로 의정부시 곳곳을 구경하고 싶은 곳,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늘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들 곁으로 찾아가는 현장․소통 행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고 의정부시의 주인은 시민이란저의 신념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매주 민원 현장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고 현장출동을 통해 확인이 필요한 곳에 나가
보고 듣고 때로는 배우고 의견을 나누면서 시민들과 함께 해답을 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시민공론장 역시 그 연장선입니다. 모든 사업의 추진절차는 시민들에게 상세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의 공론화 과정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회피하지 않고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며 끊임없이 소통할 것입니다. 이는 시민들이 모든 사업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기획단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정을 혁신하며 시민과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한’ 시정 혁신을 위해 취임과 동시에 시청 출입시스템을 중단하고 시청 로비를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해 ‘시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목적이용시설은 ‘모두의 운동장’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기존의 시장 훈시 위주의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우리 시의 비전과 우수 사례를 시장과 직원이 함께 나누는 ‘미래가치 공유의 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수준 높고 지속가능한 행정을 위해 민․관․학이 협력하는 행정 거버넌스를 구축하고자 시민과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는 열린행정이 의정부시를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로 만들어 가는 데 큰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시민 생활에 가장 근본이 되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김근식 사태로 의정부가 들끓었습니다. 의정부시에 인면수심 흉악범이 섞여들어 우리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시장인 저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즉시 법무부로 달려가 차관 면담을 진행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입소 예정 시설 주변도로를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김근식 의정부 입주 철회’를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정부시의 모든 정치인사들과 1천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저는 김근식 사태를 겪으면서 아이들의 미래와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위대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시의 뜻이 관철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께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신 덕분입니다. 시민과 함께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아이들의 안전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습니다. 김근식 사태 이후 의정부갱생보호시설이 위치한 입석마을에 대한 정주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동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확대해 나가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의정부시를 시민들과 함께 더욱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생태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도시는 시민이 주인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거리의 주인은 시민이 아닌 자동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도시 정책 우선순위가 자동차 중심이었던 탓입니다. 이제 도시의 주인인 시민 중심의 도시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각적 방해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도에 과도하게 설치된 볼라드와 전신주 등 보행 걸림돌들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도봉산, 사패산, 천보산, 수락산 등 4개의 큰 산과 중랑천, 백석천, 부용천 등 6개의
도심 속 하천이 잘 발달되어 있어 생태도시가 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단순하게 걷는 길을 조성하는 것에서 나아가 꽃과 나무로 디자인하고 문화로 포장해
시민들이 걷고 싶은 길로 만들고 있습니다. 치수에만 집중됐던 도심 하천 기능을 친수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6개 도심 하천 28㎞ 구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는 명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준 높은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일동 산림욕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이 숲을 산책하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수락산 밑자락에 장암 수목원도 조성 중입니다.

자연 친화적 도시 의정부시에서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고, 살고 싶은 의정부시가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고산지구에 전국 최초로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됐습니다.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등 다양한 돌봄시설을 한곳에 모아 영유아보육·초등돌봄과 교육 기능을 통합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산지구와 인근 민락지구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다양한 활동 공간을 보장할 것입니다. 시민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봄 플랫폼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도시를 오갈 수 있도록 도시철도, 경전철, 버스의 연결망을 확대하고 광역버스 증차에도 역량을 기울였습니다.고산·민락 지구의 대중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운행 중인 순환마을버스를 증차해 배차 간격을 줄이고 차내 혼잡도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고산지구에서 서울방면으로 가는 시내버스 증차는 물론 의정부~잠실광역환승센터 간 운행 중인 광역버스도 늘려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초 국토교통부 노선심의위원회에서 민락‧고산지구를 출발해 상봉역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 신규 노선이 최종 선정돼 광역교통 수요가 많은 민락‧고산지구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이로써 향후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 수요에도 선제적 대비가 가능해졌습니다.

의정부시 광역교통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서는무엇보다 지하철 8호선이 의정부로 들어와야 합니다.현재 8호선을 고산·민락지구까지 연장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8호선 연장사업이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국토교통부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강력히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미군 반환공여지는 그동안 도시 성장에 방해 요인이었지만 동시에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개발용지입니다. 한미 동맹의 상징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는 CRC 디자인 클러스터로 조성할 것 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이야기가 담긴 공간 속에서 수준 높은 디자인·문화예술 콘텐츠가 펼쳐지는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반세기 넘게 진출입이 제한됐던 CRC 통과도로를 7월 3일 임시개통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인근 교통난을 해소하고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있는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캠프 스탠리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대규모 IT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첨단지식산업의 핵심 인프라 공간을 구축해 대형 IT기업들을 유치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걸림돌들이 있습니다. CRC 개발에 있어서는 지자체에서 감당하기 힘든 재정적 한계가 있습니다. 수도권정비계획상 물류단지로 반영된 계획에서도 제외되어야 합니다. 캠프 스탠리는 아직 반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폐쇄된 공간이지만 미군 헬기의 중간 급유지로 활용되고 있어 주민 안전사고 위험과 소음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도 정부와 여당을 찾아가 간곡히 건의하고 절실히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는 부족합니다. 의정부시의 변화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때 시작됩니다.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의정부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낼 때
그 간절한 울림이 변화의 도화선이 될 거라 믿습니다.

짧다면 짧은 1년이었지만 저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도약하는 의정부시의 변화된 미래상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의정부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의정부시를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은 도시, 자랑하고 싶은 도시, 내 삶을 바꾸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CNB뉴스= 경기 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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