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해보니&비즈] 레이싱 게임 세대교체…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체험기

  •  

cnbnews 김수찬기자 |  2023.01.25 09:34:37

18년만에 다시 태어난 국민게임
해상도·음향 등 전작과 비교불가
게임모드 단조로운 점은 아쉬워

 

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메인 화면. (사진=넥슨 제공)

뭐든 해봅니다. 대리인을 자처합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문물이 쏟아지는 격변의 시대. 변화를 따라잡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대신해드립니다. 먹고 만지고 체험하고, 여차하면 뒹굴어서라도 생생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넥슨의 대표 게임 ‘카트라이더’를 계승하는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게이머라면 한 번씩은 즐겨봤을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가 18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4K UHD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로 새단장한 모습을 보니 격세지감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 최초로 모바일·PC·콘솔 등 크로스 플랫폼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기대감은 더 커졌다.

게임성은 어떨까? 기존 게이머와 신규 게이머 모두를 잡기 위해서는 원작의 감성과 신규 콘텐츠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할 텐데, 어떤 식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넥슨의 2023년 첫 타자로 나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국민 레이싱 게임 열풍을 다시 한번 재현해 낼 수 있을까. 사전 예약 후 출시 되자마자 직접 플레이해봤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엄청난 접속자가 몰렸다. 8만명 이상의 입장 대기 번호가 생길 정도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한 모습이다. 오랜 기다림 후 접속이 가능했다. 프리시즌 오픈 단계에서는 PC와 모바일로만 출시됐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와 PC를 번갈아가며 플레이를 시작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는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 및 HDR 기술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표현됐다. (사진=김수찬 기자)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사운드…커스터마이징까지 ‘완벽’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그래픽이다. 캐릭터와 카트 바디, 트랙 등 다양한 모델링에서 각진 폴리곤 조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표현됐다.

카트 바디 라인업은 더욱 세련된 외형으로 바뀌었고, 동글동글한 디자인의 캐릭터들은 미소를 자아낼 정도로 귀엽기만 하다. 특히 빌리지, 월드, 포레스트 등 원작의 다양한 트랙 테마가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 및 HDR(밝기 범위 확장) 기술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표현됐다는 점이 놀라웠다.

국내 게임 최초로 공간 음향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를 적용해 트랙 주행 시 배경 속 디테일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맵 곳곳에서 용암 소리, 동굴의 리버브, 야생동물의 울음 등 주변 오브젝트의 사운드가 입체적으로 들린다. 귀를 자극해서 한층 몰입감 넘치는 레이싱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해당 기능은 PC 버전에서만 적용된다.

나만의 카트바디를 꾸밀 수 있는 리버리(커스터마이징) 기능도 눈에 띈다. 선호하는 컬러의 페인트로 카트바디, 휠, 번호판 등을 칠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페인트 아이템을 구입해 색상을 바꿔야 했지만, 이번 작에서는 무료로 해당 기능을 제공해 유저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스티커 부착을 통해 원할 때마다 카트바디를 새롭게 랩핑할 수 있어 취향에 맞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게임 내에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스티커 외에도 여러 가지 도형이나 문자를 활용해 나만의 스티커를 직접 제작할 수 있어 무궁무진한 조합이 가능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조작은 단순하고 간편하다. 신규 유저를 위한 친화적인 기능도 포함됐다. (사진=김수찬 기자)
 

핵심 키워드는 ‘단순·간편’…원작 느낌 살렸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해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조작감은 간편함 그 자체였다. 좌우 핸들링과 드리프트, 아이템 버튼 외에는 크게 조작할 것이 없기도 하고, 터치 버튼을 이용자의 손가락 위치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원작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바로 적응할 수 있을 만큼 기본적인 조작은 간단했다.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시간과 장소, 플랫폼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현재 프리시즌에서는 PC 및 모바일 버전을 먼저 즐길 수 있으며, 추후 정규시즌에서 PS4 및 Xbox One 콘솔 버전까지 공식 지원 플랫폼이 확장된다. 앞서 선보인 시연 플레이에서 Xbox 패드로 능숙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보인 만큼, 콘솔 버전의 기대감은 높아져 가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한 이용자들에 대한 배려도 돋보인다. 초보자들이 레이싱에 원활히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주행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드리프트 각도를 완만하게 보정하는 ‘드리프트 어시스트’가 대표적이다. 드리프트가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기능이어서 드리프트 사용을 추천하는 구간을 표시해 줄 때마다 원활히 주행할 수 있었다.

또한, 낙하하기 쉬운 절벽이나 고립되기 쉬운 코너에 방지벽을 설치하는 기능, 순간 부스터 자동 사용 기능 등 여러 가지 조작 옵션을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트랙 바닥에 주행 가이드라인까지 표시되어 초보자라면 모든 옵션 기능을 켜고 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모드는 원작과 동일하다. 초고속 레이싱을 즐기는 스피드전과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해 공격, 방어하여 매 순간 전세가 뒤바뀌는 아이템전을 제공한다. 솔로 혹은 듀오, 스쿼드 모드로 멀티플레이에 참여할 수 있다. 커스텀 게임을 통해 자유롭게 트랙과 모드를 설정하여 친구 혹은 AI와 함께 레이싱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라이센스 모드는 레이싱 실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모드다. 라이센스는 B2-B1-L3 단계까지 오픈되어 있다. 라이센스를 획득하면 새로운 맵과 트랙 등이 열리니 꼭 획득하는 것이 좋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과도한 과금 요소를 없애기 위해 모든 카트 바디의 성능을 동일하게 설정했다. (사진=김수찬 기자)
 

과금 요소 모두 ‘NO’…차별화 숙제로 남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No P2W(페이 투 윈) ▲No 캡슐형 아이템 ▲No 확률 등 ‘3No’ 정책을 기반으로 과도한 과금 요소를 없앴다. 오로지 유저의 숙련도와 주행 실력만이 레이싱 승패의 기준으로 작용하게 되는 공평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전작과는 다르게 카트 바디가 모두 동일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외형만 다를 뿐이다. 카트의 성능에 집중하는 유저의 경우 과금할 필요가 전혀 없는 셈. 세부적인 카트 바디의 성능은 추후 정규시즌부터 도입되는 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선호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는 무료 재화 ‘루찌’로 하게 된다.

대신 넥슨이 집중한 BM은 ‘레이싱 패스’다. 프리미엄 레이싱 패스를 구매하면 특별한 챌린지와 보상을 주는데, 캐릭터와 이모션, 스티커 등 성능과 무관한 아이템이 대부분이다. 캡슐형 아이템 같은 확률 기반의 과금 상품을 완전히 배제해 이용자들이 부정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차단한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해 생기는 몰개성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카트 바디 별로 수치상 성능이 통합되면서 각각의 카트 바디가 갖고 있던 개성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카트의 성능이 같으니 자신이 선호하는 외형의 카트 바디를 자유롭게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유저들은 “바디 별로 갖고 있던 차별점이 사라져서 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콘텐츠가 부족한 점도 비판받는다. 사실상 게임 모드가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밖에 없어서 쉽게 질린다는 의견이 많다. 정규시즌이 오픈되면 많은 콘텐츠들이 나올 것이지만, 그전까지 이용자들이 게임을 잡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자잘한 버그와 다양한 핵 문제도 존재한다. 불법프로그램 사용자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승리하거나 게임의 흐름을 방해하는 모습들이 가끔씩 연출됐다.

이에 넥슨 측은 “정상적으로 게임을 이용해 주시는 레이서 여러분의 쾌적한 플레이 환경 조성을 위하여 불법프로그램 사용자는 강력하게 제재하고자 한다. 가능하다면 법적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피드백을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