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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이지훈 명예교수 '극단 TNT레퍼토리', '특별공로상' 수상

서울연극제 폐막식서 서울연극협회 시상...'대한민국 연극의 산증인'으로 평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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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지윤기자 |  2022.06.03 16:00:17

창원대 영어영문학과 이지훈 명예교수(오른쪽)가 서울연극협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대 제공) 

창원대학교 영문학과는 이지훈 명예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극단 TNT레퍼토리'가 서울연극협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시상식은 제34회 서울연극제 폐막식에서 열렸으며, 우리나라에서 창단 40주년을 맞은 극단은 TNT레퍼토리가 유일해 '대한민국 연극의 산증인'으로 평가받으며 이번 특별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지훈 명예교수는 창원대 교수로 임용된 이듬해인 1982년에 첫 무대 공연을 올렸고, 작품은 영국 작가 해롤드 핀터의 '방(The Room)'이란 부조리극이었다. 이 공연은 극단을 창단하는 계기가 됐고, 연극 활동은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까지 '나의 강변북로'라는 작품으로 계속 이어졌다.

이지훈 명예교수의 전공은 영미 희곡(Drama)으로, 외부에 극단 활동 외에도 1983년부터 퇴직 때(2017)까지 매년 학생들에게 영어 연극을 지도해 30회의 공연을 기록했다. 그동안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오셀로', '맥베쓰',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등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현대 작품인 '세일즈맨의 죽음', '클라우드 9', '느릅나무 밑의 욕망', '생일 파티' 등을 학생들과 함께 창원대 봉림관 무대에서 공연했다.

극단 TNT레퍼토리는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영미극을 번역해 소개하며 1980년대 아직 문화적 미답지였던 지역에서 연극의 밭을 갈고 씨를 뿌려왔다. 2010년부터는 활동무대를 서울로 넓혀 대학로라는 연극 본토에서 공연하고 있으며, 알려지지 않은 영미와 유럽 작품 '운전배우기', '장엄한 예식', '빠뺑 자매는 왜?' 등을 국내 초연했다. 그 외에도 창작극 '나의 강변북로',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었다', '13인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를 공연했다.

극단 TNT레퍼토리 대표인 이지훈 명예교수는 셰익스피어의 말년과 죽음을 다룬 작품 '여로의 끝'으로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산실 희곡부문에 선정됐고, '머나 먼 벨몬트', '나의 강변북로' 등의 작품을 출간한 바 있다.

서울연극협회는 30년을 경남에서 활동했고 이후 10년을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TNT레퍼토리가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 연극 발전에 작은 디딤돌이 됐다는 의미에 방점을 두고 이번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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