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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베트남 두이탄대 레꽁꺼 이사장 '명예박사 학위수여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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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지윤기자 |  2022.06.03 12:47:08

지난 2일 승학캠퍼스 리인홀에서 진행된 학위수여식에서 동아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레꽁꺼 베트남 두이탄대 이사장(가운데)과 이해우 총장(왼쪽), 박상원 대학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는 베트남 두이탄대학교 레꽁꺼(Le Cong Co) 이사장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승학캠퍼스 리인홀에서 진행된 학위수여식에서 동아대는 레꽁꺼 이사장이 베트남의 선구적 교육자로 교육 문화와 사회 환경, 국가의 혁신적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앞서 동아대는 지난 2020년 레꽁꺼 이사장에 대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를 결정하고 같은 해 7월 학위기를 전달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학위수여식을 개최하지 못했었다.

이날 행사엔 이 총장과 레꽁꺼 이사장을 비롯한 두 대학 관계자들과 학교법인 동아학숙 관계자, 신정택 총동문회장, 성각스님을 비롯한 동아대 명예박사회 관계자, 서병수 국회의원, 설동근 전 부산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통역을 맡은 도안티옌니 베트남 유학생회장을 비롯 동아대에 재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들도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1941년생인 레꽁꺼 이사장은 6세에 고아가 된 후 11세부터 베트남 혁명군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그는 후에(Hue)시 내에서 지식인과 학생-대학생으로 구성된 특공대를 직접 조직해 이끌면서 1975년 3월 25일 후에(Hue)시 전체를 해방시켰다.

1978년부터 1988년까지 광남-다낭성 베트남 조국 전선위원회 상임부의장을 역임, '지방 선전조'를 창시한 업적으로 광남-다낭성 베트남 조국 전선위원회로부터 노동훈장을 받았다. 1986년엔 제8대 국회의원, 1989년 광남-다낭 여행사 사장으로 취임,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푸라마 리조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베트남 국가노동훈장을 비롯 국가이등독립훈장, 국가최고항전훈장, 국가신세대를 위한 훈장, 전국민을 위한 대단결훈장, 장학을 위한 업적훈장, 국가표창, 지방정권표장 등을 받았다.

레꽁꺼 이사장은 특히 빈손으로 시작해 일군 유일한 자산인 집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아 지난 1992년 교육 사회화를 주장하는 4개 대학 중 하나이자 베트남 중부 최초 사립대학인 두이탄대학교를 설립, 현재 베트남 전체에서 신뢰받는 대학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국가유공자 자녀, 고아, 소수민족 등에게 600억 동(VND, ₫)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베트남 경제와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레꽁꺼 이사장은 "30여 년간 교육에 매진해 오는 동안 제 꿈은 명문대학 건립으로 인류의 새로운 지식을 발굴하고 전파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영광스러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믿는다"며 "두 대학의 교육 협력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맞닥뜨린 여러 도전 과제 해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76년의 역사와 전통의 동아대 23만 동문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지도자적 역할을 수행하며 학교 명예를 빛내고 있다. 베트남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신 레꽁꺼 이사장님께 명예박사 학위를 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현재 베트남 발전은 레꽁꺼 이사장님처럼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선구자들이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모교가 된 동아대 발전에도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정택 총동문회장은 "베트남 사회운동가와 교수, 정치인으로서 레꽁꺼 이사장의 공적과 헌신적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빛나는 모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영득하게 되신 것을 23만 동문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동아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54기 동문이기도 한 서병수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2019년 베트남 다낭 두이탄대 방문 당시 레꽁꺼 이사장님의 놀라운 업적에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지역의 명문사학 동아대와 베트남 최고 대학 두이탄대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과 베트남의 학문적 발전에 두 대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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