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신임 법무부 차관으로 판사 출신인 강성국 법무부 법무실장(사진)을 내정했다. 강 내정자의 임기는 14일부터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역시 판사 출신인 이용구 전 차관을 발탁하면서 60년만에 처음으로 비(非)검찰 출신을 법무부 차관에 앉힌 바 있으며, 이번에도 이런 '탈검찰' 기조가 유지되는 모양새다.
강 내정자는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광주지법 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2015년부터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고 지난해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임용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법무부 업무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무·검찰 개혁과 여성·아동 범죄정책 등 법무부의 당면 과제를 차질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임자인 이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