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6.10 15:24:50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영국 G7 정상회담(현지 시간으로 11~13일)을 앞두고 한-미-일 세 나라의 정상회담 또는 한-일 두 나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계속 논의돼 온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가 10일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대답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그간 일본 언론들은 줄기차게 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함께하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해 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9일만 해도 “현재로서는 추진 중인 일정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10일에는 “다자회의 계기로 양자, 삼자 회담을 추진하고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서로 국익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고 있고, G7 회원국, 초청국 모두가 그렇게 노력한다. 현재 우리와 양자 회담 확정한 나라도 있다. 대통령 출국 전까지 양자회담 또는 삼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다자회담 현장에서도 통상적으로 이런 노력이 지속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변해 톤이 일부 달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다자간 대면 정상회담인 이번 영국 G7에서는 각국 정식간의 공식 또는 비공식 대화가 다양하게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는 형태로 비공식 회담이 열리기도 하고, 예정에 없던 즉석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일 NNN "한국 측이 문 대통령 방일 타진"
이런 가운데 일본 민영방송 뉴스 네트워크인 NNN은 “한국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9일 보도하기도 했다.
이 보도는, 복수의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 측이 올림픽 때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스가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으며, 만약 정상회담이 어려운 경우는 김부겸 총리를 파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