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5.27 11:38:33
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함께 청와대의 경내 자연을 걸으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21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탄소 중립 등의 정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27일 공개했다.
27일 오전 공개된 이 동영상은 오전 11시 넘어 3만 회가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동영상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구대통령이 된다면 내걸고 싶은 공약이 있느냐'는 박 배우의 질문에 “해양 오염을 줄이는 것을 세계적 과제로 제시하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 쓰레기, 해양 폐기물이 굉장히 염려된다. 우리 국민의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이기도 하다"며 "어구를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어구로 바꾸는 부분들은 우리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책 도중 청와대에 핀 만병초를 가리키며 “제가 북한에 갔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7∼8월 백두산 천지에 만병초가 핀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며 “만병초도 기후변화 탓에 군락지가 줄고 있다. 기후변화 정도를 가늠하는 생물 지표 종으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의 이름과 특징 등을 설명하는 문 대통령에 대해 ‘숲 해설가를 만난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문으로 삼거나, 또는 농사를 지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P4G 정상회의는 국내 개최 최대 규모 정상회의이자 한국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로,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