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대법원 판결이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대법관으로 부담이 클 것”이라며 “사법부 독립, 기본권 보장,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만큼 훌륭하게 대법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인상에 남는 사건’을 묻자 천 대법관은 1심 유죄 형사사건을 맡아, 사건이 발생한 새벽 1시 현장 검증을 통해 무죄를 이끌어낸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은 법관들이 업무 과다로 실제 행하기 쉽지 않은 현장 검증을 함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며, 재판에서 현장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법조인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법원 내부의 신망도 높다”고 말을 건네자 천 대법관은 “대법관의 무게가 마치 돌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겁게 느껴진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6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