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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계 8번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명명

“2030년 항공 7대 강국 도약하고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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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1.04.09 16:06:55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이 독자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 시제기가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 세계 8번째 쾌거"라며 KF-21의 이름을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로 명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독자 개발한 KF-21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첨단 전투기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KF-21 보라매는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 속도와 함께 7.7t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밝혔다.

문 대통령은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등을 거론하며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첨단 항전 장비를 창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가 갖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 실전에 투입할 수 있고, 언제든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개발 공로자 20명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박수

문 대통령은 "한국형 첨단 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며,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도 드디어 따라잡았다"며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첨단 국산 전투기 개발의 비전을 제시했고, 사업타당성 조사를 7차례나 거쳐 2010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우리 개발진은 의심과 불안을 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F-21 보라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20명 공로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지난 20년 개발진의 한결같은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KF-21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고 공동개발의 파트너가 돼주신 인도네시아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개발이 완료되고 양국이 양산체제를 갖춰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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