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오롯한 당신에게…故변희수 전 하사가 남긴 이야기’ 편이 방영된다.
대한민국 군 역사상 최초로 복무 도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변희수 하사가 지난 3월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군에서 강제전역 된지 1년 여 만에 일이었다. 군은 대체 어떤 이유로 강제전역을 통보했으며 변 전 하사에게 군대는 어떤 의미였길래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 것일까.
지난해 2월 변희수 전 하사는 전역 처분을 받은 뒤 군의 결정을 다시 심사해 달라고 육군 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다. 변 전 하사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대중의 의견은 첨예하게 나뉘었다.
본인 마음대로 복무 중 수술을 받고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일 뿐이며 여군으로 복귀하더라도 다른 여군이나 장병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 군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복직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모든 성 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 전 하사를 지지했다. 그녀가 바라던 군 복직은 정말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개인의 욕심이었던 걸까.
대부분은 변희수라는 트랜스젠더가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해 군을 헤집어놓은 것처럼 알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변하사와 함께 군 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오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은 변 하사에 대해 그동안 대중에 알려진 내용과 상반된 이야기를 들려줬다는 것.
그녀가 복무도중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받을 혐오를 다 각오하고 얼굴을 공개했던 이유 등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 그녀의 속사정을 들을 수 있었던 제작진.
또한 긴 설득 끝에 어렵게 용기 내어 준 20명의 성소수자들을 만났고, 아무것도 거치지 않은 진짜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복무 도중 성전환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전역 처리 된 변희수 하사가 겪었을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 깊이 알아보고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지향을 가지고 있는 성소수자들이 처한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