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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화재 극복’ 소래 어시장 새 건물 찾아 ‘친환경 쇼핑’

설 맞아 꽃게·젓갈 등 구매하고 쪽방촌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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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21.02.10 11:20:39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카트를 끌고,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 관저에서 가져간 용기를 든 채 10일 오전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설 연휴 하루 전인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 어시장을 찾아 4년 전 대형 화재를 극복하고 현대화된 새 시장 건물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2017년 3월 화재로 전소됐으나 이후 현대화 사업을 거쳐 3년 9개월 만인 작년 12월 재개장했다.

화재 발생 당시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신분으로 이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이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장사할 수 있도록 복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고, 좌판 상점이 무허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약속대로 소래포구 시장은 이후 지방정부의 재원으로 부지 매입 → 건물 신축을 거쳐 작년 12월엔 중소벤쳐기업부로부터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됐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소래포구 시장은 미인정 시장이었다.

시장 상인회 우선희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화재로 300명이 넘는 상인들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돼 고초가 많았지만 이제 깨끗한 건물에서 영업을 재개해 기쁘다.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소래시장의 새 건물 1층에는 수산물 활어회 가게들이 있고, 2층엔 회 시식 식당들이 있으나 아직 개장하지 않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시장 안에서도 판매가 부진해 구매지원이 필요한 점포들을 중심으로 방문 동선을 짰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날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직접 카트를 밀고 시장 점포를 둘러보면서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수산물, 젓갈, 건어물, 꽃게 등을 구입했다. 4년 전 방문 때 만났던 상인을 다시 만나 안부를 묻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그린피스가 진행하는 '용기내 캠페인'(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물건 구매 시 직접 자신의 용기를 가져가자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이날 관저의 용기를 들고 시장을 찾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부부가 구입한 젓갈 100여 세트 등을 인천 만석동 쪽방촌 주민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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