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1.01.08 16:57:38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 정부의 국제적 노력에 감사를 표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8일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 이 위기에 맞서기 위한 전 지구적 연대를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 의약품 출시에 따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의 희망을 갖게 됐다.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원 역시 코로나 종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썼다.
또한 "한국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에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 서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WHO의 헌신을 평가하면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 논의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올해도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낼 예정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작년 4월 WHO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전화통화를 할 당시 문 대통령은 이미 20개국 정상과 통화를 마쳤고, 그 이후 39번 더 정상통화를 하면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적극 공유했다”며 “4월 당시에 WHO 사무총장은 ‘중요한 일을 하셨다’고 코멘트했고 5월 세계보건총회(WHA)의 아시아 대표로 문 대통령에 기조발언을 부탁해 성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