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0.12.08 14:53:54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 수출의 기적 같은 회복력은 K-방역의 성과와 함께 우리 경제가 3분기부터 반등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면서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큰 폭의 수출 증가를 이룬 것이 특히 반갑다”며 수출 품목의 구성에 있어서도 큰 개선이 있었던 점을 치하했다.
3대 신산업 수출에 대해 문 대통령은 “11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바이오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훌쩍 넘었고, 전기차 수출은 무려 75% 증가하여 10만 대 수출 시대를 열었고, 수소차 수출도 35%나 늘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15%의 증가율을 보이며 종합반도체 강국의 길을 걷고 있다”고 구체적 수치를 들었다.
대통령은 또한 한국의 기존 주력 수출품목 역시 선전을 했다며 “지난해 세계 7위였던 자동차 수출은 세계 4강에 도전하고 있으며, 조선업은 LNG선을 중심으로 하반기 이후 세계 수주량 1위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15일 아세안의 주도에 따라 중국, 일본 등 15개국이 참가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중국 사회과학원 등이 분석하는 가운데 이날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도 가입할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코로나 이후 회복되는 시장 선점을 위해 모든 나라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보호무역의 바람도 거셀 것이기에 시장 다변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허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무역도 예외가 아니다. 탄소 국경세 도입이 공론화되고 있다. 수출 기업들도 에너지 전환을 이뤄야 한다. 정부도 그린뉴딜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