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30일 경선 공약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지난 30일 경선 공약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주장했다.
이는 같은 당 서병수 부산시장의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과 대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근두근 미래 부산’을 주제로 자신의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만일 시장에 당선되면 민선 7기 부산시장 임기 첫날 가덕도에서 부산국제공항 재추진 원년의 날을 선포하겠다”며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국제허브 관문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사안과 관련해 서병수 시장에게 각을 세웠다.
그는 “서병수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유치에 실패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지방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의 필요성을 검토해 정부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가덕도 신공항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부산의 미래인 트라이포트 완성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있다.
김해공항은 2002년 4월 15일 중국국제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해마다 착륙을 포기하고 회항하는 경우가 수십 건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무이다. 정부가 공사비를 핑계로 공항의 기본인 안전성마저 무시하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다.
1955년 공군기지로 첫 출발을 한 김해공항은 지금도 유사시 군사공항 기능을 겸하고 있다. 김해 제5공중비행단에는 공군의 대형 기체를 운영하는 기지로 C-130 대형수송기, CN-235 중형수송기 및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 통제기 4대가 상주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공중급유기 4대가 도입될 경우 김해공항은 공군의 대형기체만으로도 포화상태가 된다. 안보적인 측면에서 후방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김해공항은 공군기지와 순수 민간 공항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
김해공항 확장으로 계속되는 주변의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활주로 운용상 항공기가 이륙 후 내외동(임오산)에서 장유동 쪽으로 15도 선회하게 될 경우, 오히려 소음피해 주민이 8만 5천여명(내외동)에서 15만여명(장유동과 칠산서부동)으로 확대된다. 이럴 경우 소음에 대한 민원으로 결국 새로운 신공항 건설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하여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홍콩의 책랍콕 국제공항,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 등은 모두 바다를 매립하여 건설한 공항으로 각국의 허브공항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롭게 건설하는 신공항은 필요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국제허브공항이 되어야 한다.
김해공항은 확장을 한다고 해도 활주로 길이는 3,200미터에 불과하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처럼 길이 3,800미터가 되어야 A-380 갈은 초대형 여객기의 취항이 가능하다. 수도권 공항에 폭설이나 안개 등 기상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김해공항은 대체공항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A-380 여객기의 상업비행이 가능하게 하려면 인천공항처럼 카테고리-Ⅲ 활주로를 만들어야 한다.
부산은 한국 제1의 무역항인 신항만(sea-port)과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시발점인 부산역(rail-port), 그리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도 신공항(air-port)이 연계 건설되어야 이른바 TRI-PORT(트라이포트)의 완벽한 시너지 효과로 대한민국이 세계로 향하는 육상, 해상, 항공의 중심도시가 드디어 완성된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실패하면 사퇴하겠다.’는 공약을 한 서병수 현 부산시장은 최근에는 “일부 정치권의 김해신공항 흔들기는 지방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주장한다.) 어떠한 정치적 목적이나 정파적 계산 없이 오직 부산의 올바른 발전방향과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건설을 강력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과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주민투표에서 ‘무상급식 반대’가 수용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한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지켜 깨끗이 사퇴하였다. 이것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차이다. 이제 부산시민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아 드리려고 한다.) 저는 부산시장이 되면 취임하는 첫 날부터 바로 가덕도 신공항건설 원년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2018년 1월 30일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출마예정자 이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