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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중국 위험지역 연수 중 사망한 9명 공무원 유족..."위험직군 순직 요구"

오는 7월 1일 공무원 9명의 사망 2주기 맞아, 유가족대표회의 명의로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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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7.05.22 14:01:46

2년 전 중국 지린성에서 지방행정연수 중 버스추락 사고로 숨진 고양시, 제주시, 광주시 등 전국 5급 사무관 9명의 유가족들은 대표회의 명의로 지난 19일 '대통령께 드리는 성명서'를 내고 '위험직군 순직'처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시 2015년 7월 1일 26명의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단둥으로 이동하던 중 추락해 안타깝게 공무원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유가족 대표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세월호 기간제 교사 2인의 순직처리와 같은 사망공무원 9인에 대한 '위험직군 순직'처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안전행정부 등 관련기관에 꾸준하게 '위험직군 순직' 처리를 요구해왔다. 특히 오는 7월 1일은 이들 공무원들의 사망 2주기여서 유가족들은 성명서를 통해 2년 전 국가의 비합리적인 처우에 대해 알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가족들은 "2015년 7월 1일 당시 메르스가 창궐했던 때로, 4박 5일의 일정으로 '고구려-발해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역사문화탐방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최소한의 인명보호조치도 되지 않은 버스환경 및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어난 사고는 인재"라며 "국가가 유족에게 사과하고 더 이상의 재발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당시 국내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경북리조트 붕괴 사고 등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사전 안전 강화와 비상시 대체 메뉴얼 준비와 실행을 강조했다며 중국 역사탐방지역은 사고 위험이 큰 곳지만 사전답사나 운전기사 안전교육, 차량안전 등이 전무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당시의 처리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는데 "사고가 난 후 수습은 충격적이었다. 사고 후 구조작업 지연 및 초등조치 부재로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으며 추락한 버스가 뒤집어진 채 하천으로 추락했으나 사상자 이송은 1시간 30분이나 지난 오후 5시 경에 진행됐다"며 "시신을 냉동관이 아닌 냉장관에 안치해 시신이 부패하고 훼손돼 유가족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고 언급했다.

유가족들이 성명서를 통해 중국 버스추락 사고로 사망한 9명 공무원의 위험직무 순직 요구 이유는 중견리더과정 연수로 30년 이상 봉직한 5급 사무원들의 중요한 공무수행 과정이었다는 점, 위험한 환경에서 공무수행 중 사망한 건으로, 당시 급격히 굽은 위험한 산악지대를 노후된 차량으로 이동한 점 등을 들었다. 당시 지방행정연수원생 400여 명의 탄원서가 인사혁신처에 제출되기도 했다.

당시 사고로 형을 잃은 고양시청 한성준 팀장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연수로 인해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다가 타국에서 허망한 죽음을 맞은 공직자 9명의 명예를 지켜줘야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월호 침몰사고의 기간제 교사에 대해 순직처리를 지시한 것처럼 중국 버스사고 유족들의 슬픔도 보듬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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