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삼지전자와 3개 주파수 대역에 걸쳐 다중입출력(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서비스가 가능한 새로운 중계기를 공동 개발해 8월 말 상용화 한다고 25일 밝혔다.
다중의 입출력이 가능한 안테나 시스템인 MIMO는 기지국과 휴대폰 안테나를 2개 이상 늘려 데이터를 여러 경로로 전송한다. 따라서 데이터 속도를 이전보다 2배 높일 수 있다.
이번 개발을 통해 기존 주파수 대역별로 별도의 RRH(Remote Radio Head) 기지국을 설치하며 발생하는 단점이 보완될 전망이다. 중계기 한 대로 3개 주파수 대역의 안테나를 한꺼번에 지원할 수 있어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장비 대비 출력은 높이고 크기와 무게는 대폭 줄여 네트워크 품질 향상은 물론 지하철 구간, 건물 옥상 등 좁은 공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화웨이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화웨이의 LTE 장비간 통신 규약인 CPRI을 협력사에 개방토록 협의했다. 당시 LG유플러스와 공동개발 업체로 선정된 삼지전자가 기술 이전을 받아 이번 멀티밴드 중계기를 개발했다. 삼지전자는 이번 상용화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조창길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은 "삼지전자의 해외 진출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라며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속 발굴해 국산 통신 기술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