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2년부터 임시공관에서 키우던 진돗개를 '청사방호견'으로 지정하고 청사운영비로 사료와 애견용품 등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서울시 예산 1300여만원이 이 진돗개들을 키우는 데 투입됐고, 올해 7월까지 860여만원의 예산이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은평뉴타운 아파트(은평구 진관내동 소재)로 공관을 옮기면서 아파트에서 성견 3마리를 키우기 어려워지자 2마리를 애견훈련원에 맡기게 돼 경비가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서울시는 4일 “(박 시장의 진돗개들이) 서울시장 공관 방호견으로 명칭과 임무를 부여하게 된 계기는 옛 혜화동 공관의 배치가 경비실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야간에는 CCTV의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움에도 누구나 접근이 쉬워 각종 범죄 및 테러 등에 약점이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서울성곽길 개설로 2012년 이후 통행객이 급증하는 등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호의 취약성이 증가됨에 따라 방호인력 증원이 논의되던 중 성견이 된 진돗개가 경보 및 경비 기능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시장의 진돗개 보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순수한 경호목적일 뿐인데 말을 키우고 있다”는 박시장 옹호론과 “공견으로 둔갑하는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난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