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단돈 1만원’ 잔디광장·시민홀·장미공원 예식장 대여

박용덕 기자 2026.04.03 16:27:40

전국 최고 수준 결혼비용 부담에 ‘실속형 공공 예식’ 주목
잔디광장·장미공원 개방…합리적 비용에 특별한 추억까지

 

시민홀. (사진=광주시)

최근 ‘웨딩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결혼 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공공예식 공간이 예비부부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웨딩플레이션은 웨딩과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단어로 고물가와 혼인 증가세로 결혼에 드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나온 신조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부터 시청사 내 잔디광장, 1층 시민홀, 장미공원 등 공공공간을 ‘도심 속 예식’ 장소로 시민들에게 내어주고 있다.

이용료는 야외광장 등 실외의 경우 1일 1만원, 실내는 2시간당 1만원(냉난방비 별도) 수준으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

예식 공간에는 주차장, 화장실, 전기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제공되며, 꽃장식과 테이블 등 예식 소품은 신청자가 직접 준비해 개성 있는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

또 구내식당을 활용한 간편 식사 제공으로 피로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야외 케이터링도 가능하다. 기상 상황에 따라 실내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갖췄다.

예식 신청은 예식일 기준 6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하루 1회 예약제로 운영해 여유로운 예식 진행을 지원한다. 예약은 광주시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공유누리 누리집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실제로 시청 ‘빛의 정원’은 시민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총 8팀이 100~400명 규모의 예식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문길상 총무과장은 “높아지는 결혼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에게 ‘빛의 정원’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 자원을 활용해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결혼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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