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로-엑소-키키’ K팝 뮤지션들, K문학과 콜라보 실험 활발

손정호 기자 2026.03.31 11:08:50

싱어송라이터 한로로 (사진=어센틱)

한로로, 엑소, 키키 등 K팝 뮤지션들이 K문학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31일 문학계에 의하면 젊은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한로로는 지난해 새 앨범 ‘자몽 살구 클럽’을 발표하면서 소설책인 ‘자몽 살구 클럽’을 에센틱에서 함께 출간했다.

한로로의 음악 앨범인 ‘자몽 살구 클럽’은 2000년생인 여성 가수의 청아한 목소리와 밴드 음악이 어울어지는 모던락 작품이다. 책 ‘자몽 살구 클럽’은 죽고 싶은 네 여학생의 살구 싶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학교 동아리 모집으로 자몽 살구 클럽의 부원이 된 이보현, 하태수, 나유민, 김소하 네 명의 여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로로는 ‘자몽 살구 클럽’ 앨범과 책 두 종류의 결과물이 동시에 인기를 얻으면서 독특한 문화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앨범의 수록곡인 ‘0+0’이 벅스뮤직 등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여전히 랭크되어 있고, 동시에 책인 ‘자몽 살구 클럽’도 교보문고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보이그룹 엑소 (사진=SM엔터테인먼트)

K팝 보이그룹인 엑소(EXO)도 K문학과의 콜라보에 나섰다. 올해 1월 새 앨범 ‘리버스(REVERXE)’를 발표한 엑소는 이희주 작가와 손을 잡았다. 이희주 작가는 새 앨범에 엑소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소설 ‘EX-VISION’를 수록했다. 엑소 멤버들의 이름을 활용하고 엑소의 구호인 ‘사랑하자’, 엑소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생명의 나무, 붉은 기운 등의 단어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주 작가는 엑소와의 콜라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엑소가 긴 공백기를 거쳐 컴백하는 만큼 엑소 세계관을 바탕으로 소설을 써주면 좋겠다고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이희주 작가는 2016년 ‘환상통’으로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소설가이다. 장편 ‘성소년’ ‘나의 천사’, 소설집 ‘크리미(널) 러브’ 등을 발표했다. ‘환상통’과 ‘성소년’에서 K팝 가수를 등장인물로 현재 세계적인 문화 현상인 K팝과 팬덤, 소비, 그 의미 등에 대해 탐구해왔다.

 

걸그룹 키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K팝 걸그룹인 키키(KiiiKiii)는 이슬아 작가와 협업하고 있다. 키키는 올해 1월 새 앨범 ‘델룰루 팩(Delulu Pack)’을 발표하면서 홈페이지에 이슬아 작가와 협업해 소설 방식의 포토북 ‘드레스 입고 달리기’를 올렸다. 이슬아 작가는 키키의 노래에 작사가로도 참여했다.

이슬아 작가는 산문 이메일링 서비스인 월간 이슬아로 이름을 알린 사람이다. 수필, 소설, 칼럼 등 다양한 글을 써서 SNS와 종이책 등으로 발표하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며 자유롭게 팬들과 만나왔다. ‘부지런한 사랑’ ‘가녀장의 시대’ 등 여러 권의 책을 발표했다.

또한 걸그룹 아이브는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쓴 정세랑 작가, 르세라핌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을 발표한 김초엽 소설가와 협업한 바 있다. 밴드 씨앤블루의 드러머 강민혁은 시 형식의 단상집 ‘다 그런 건 아니냐’를 발표한 바 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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