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국내 최대 규모 청동기시대 고인돌로 알려진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27일 전면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정비사업은 지난 2022년 유적 훼손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지만, 김해시의 조속한 복구의지로 지난해 3월 복원정비를 위한 국가유산청 및 경남도로부터 허가를 득하고 그해 8월 정비공사에 착수해 이달 복원정비를 완료했으며, 총 사업비는 2019년부터 28억 8900만원이 소요됐다.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상석(덮개돌) 무게만 350~400t, 기단 규모는 길이 85m, 너비 19m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인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인돌 주변에서 확인된 박석(바닥에 깐 돌)과 당시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 흔적은 고고학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시는 훼손된 유구의 복원과 정비를 위해 문화유산 전문가의 자문과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했다. 특히 배수 체계 개선 등 유적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비 과정을 거쳤으며, 시민들이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탐방로와 주변 시설을 정비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관심과 우려를 보내주신 시민들을 오랜 기간 기다리게 해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정비사업을 계기로 구산동 지석묘가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소중한 문화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구산동 지석묘 일대를 청동기시대를 조명하는 역사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김해의 풍부한 가야사 문화와 연계한 국가유산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