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가 대규모 개발 중심의 행정에서 시민의 일상을 파고드는 생활권 중심 전략으로 정책의 키를 돌리고 있다. 가구 구조가 1인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됨에 맞춰 관광, 복지, 교육, 환경 정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행정의 무대를 시민 곁으로 바짝 당겨오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 거주 비중이 42.7%에 달해 수도권 지자체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동두천시는 보산동 관광특구의 소비 동선 설계부터 학교 현장 상담, 1인가구 생활 교육 등을 연계하며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산동 관광특구에서는 공연 수요를 실제 골목 소비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지난 18일, 커뮤니티센터에서 ‘2026년 캠프보산 월드푸드 스트리트’ 운영자 간담회를 열고 위생 기준과 운영 규정을 정비했다.
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월드푸드 스트리트를 운영하며, 이를 두드림뮤직센터 상설 공연과 연계해 관광객의 유입을 증폭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행정의 보폭도 학교 담장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동두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 20일, 동두천중학교에서 ‘찾아가는 생명존중 거리상담’을 실시했다. 경찰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성폭력상담소 등 유관 기관이 대거 참여한 이번 일정은 위기 신호를 학교 현장에서 조기에 포착하려는 확장형 운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급증하는 1인가구를 향한 지원은 실용성에 주안점을 뒀다.
동두천시가족센터는 이달 ‘생활꿀팁 바구니’ 프로그램을 세 차례 운영하며 저축, 영양, 식품 관리 등 일상에 직결된 정보를 제공했다. 센터는 지난달부터 별도의 지원 사업 안내와 청년층 대상 모집 공고를 게시하며, 교육이 단발성으로 종료되지 않도록 후속 참여를 유도해 설계했다.
마을 환경 정비는 주민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는 캠페인으로 확장됐다.
생연2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지난 18일, 큰시장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과 플로깅을 진행했다. 회원 20여 명은 쓰레기 수거와 함께 상가와 행인들에게 올바른 배출 방법을 홍보하며, 미관 개선과 생활 질서 확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했다.
동두천시의 최근 행보는 개별 사업의 예산 규모보다 정책의 방향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이 즉각 느낄 수 있는 생활 현장에 도시 전략의 출발점을 두겠다는 의지가 읽히기 때문이다. 관광객의 발길을 골목 매출로 바꾸고, 1인가구의 자립을 돕는 동두천의 밀착 행정이 향후, 어떤 결실을 볼지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