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오는 27일 전국 시행을 앞둔 통합돌봄 제도에 맞춰 노인과 고령 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한 번에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일상생활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복약 관리 등 지역 특화 서비스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와 내년 도입기에는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운 노인과 고령 장애인 등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시는 통합돌봄 우선관리 대상자를 2만 90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통한 신청, 지역 밀착형 조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퇴원 예정자에 대해서는 병원과 협력해 퇴원 전 단계부터 돌봄을 연계하기로 했다.
통합돌봄은 살던 곳에서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의 지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노인 89.2%가 건강을 유지할 경우 현재 거주지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고, 건강이 나빠져도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48.9%로 집계됐다.
고양시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된 뒤 제도 시행 준비를 이어왔다. 같은해 9월에는 ‘고양시 지역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유관 부서와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 인력을 지정해 직무 교육도 진행했다. 경기복지재단 컨설팅과 타 지자체 방문 조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대상자 선정과 기관 간 역할 분담도 보완해 왔다.
민관 협력 체계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고양시는 지난달 의료·요양·사회복지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통합지원협의체를 구성했고, 이달 중에는 고양시의사회 등 보건의료 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고양지역자활센터 등 7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연계와 협력 구조를 넓히고 통합돌봄 제공 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특화 서비스는 일상 회복과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고양 온돌-생활이음’은 공적 돌봄서비스를 받기 전 긴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한시적으로 가사, 식사, 이동을 돕는 사업이다. ‘고양 온돌-공간이음’은 낙상과 화재 예방, 위생 개선, 편의시설 설치 등 주거환경 정비를 지원한다. ‘고양 온돌-약속이음’은 약사의 가정방문을 통해 복약 실태를 평가하고 다제약물 관리를 돕는다.
고양시는 방문 노쇠 예방과 능동형 건강관리 등 예방 중심 사업도 함께 운영해 노인과 고령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적인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