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잼마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에 이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까지 강제 탈퇴시켜 그 배경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 번째 ‘친청계’(친정청래)계 의원을 강퇴한 ‘잼마을’은 최 의원이 이 대통령의 공식 영상이 게시되는 유튜브 ‘KTV 이매진’을 의원실 차원에서 조사한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지난 1일 이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출국하는 장면이 담긴 ‘KTV 이매진’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 장면이 편집되자 의원실 차원에서 사실 확인에 나선 것에 대해 카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잼 마을’ 카페 공식 매니저는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민희 의원에 대한 강제 탈퇴 여부 투표 결과, 총 1328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256표(94.6%), 반대 72표(5.4%)로 강퇴,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매니저는 “최 의원은 정 대표와 함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을 통해 지지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반명’(반이재명) 성향이 짙은 인터넷 매체·커뮤니티 딴지일보에서 소통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 매니저는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좋다는 곳, 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는 ‘딴지’ 게시판에서 (최 의원은)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과 김 총리 등에 대한 악마화가 심각한 가운데,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영상기록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매니저는 “재명이네 마을은 오직 이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공간으로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정치인들의 공간이 아니다”면서 “최 의원은 마을 주민으로서 활동했으나, 지난달 게시물 작성 후 마을 주민들에게 비판을 받자 게시물을 자진 삭제하고 이후 작성하지 않고 있어 그동안 최 의원에 대한 많은 강퇴 요구가 있었어도 진행하지 않았으나 지금 이 행태는 도무지 용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하면서 항공기 탑승 직전 배웅에 나선 인사들과 악수를 했으나, ‘KTV 이매진’ 영상에서는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한 장면이 편집되자 딴지일보 측에서 반발했고, 이에 최 의원이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을 통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이런 일에 대표실이 나서기도 힘들겠고, 당 공조직이 나서기도 어려워 보인다”면서 “(우리)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며, 전후 사정을 확인한 이후 알려드리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후 사실 확인한 최 의원은 다른 게시물을 통해 “근접 촬영팀이 정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못 찍었다고 한다”며 “KTV는 풀단에 들어가 있지 않아 자체 촬영본만 쓰는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근접 장면으로 처리하다보니 정 대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내가 신속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사실을 확인해, 비판하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잼 마을‘은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석패했던 지난 20대 대선 다음날인 2022년 3월10일 탄생한 대표적인 친명 커뮤니티로서 현재 회원수는 20만7000여명으로, 개설 당시에는 ‘이재명 갤러리 팬카페’라는 이름이었으나 이내 20대 대선 후보 공식 홈페이지의 이름이었던 ‘재명이네 마을’을 이어받았다.
이 대통령도 회원으로 활동하며 ‘이장’으로 불렸으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던 지난 2024년 12월 17일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이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