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제32회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 시상식에서 총 5편(금상 1편, 은상 2편, 장려상 2편)의 수상작을 배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휴먼테크논문대상은 1994년부터 삼성전자가 과학 기술 발전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논문의 창의성, 논리성, 발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논문을 선정한다. 올해 대학 부문에서 총 2666편의 초록이 접수되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고려대학교 연구자들 중 금상(Bio Engineering & Life Science 분과)은 KU-KIST 융합대학원 김근우(박사 과정) 학생이 차지했다. 김근우 학생은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CRISPR)의 한계인 비표적(off-target)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생물 면역 시스템을 생체모방해 비염기 변형을 활용한 새로운 가이드 RNA를 개발했다. 딥러닝 기반 예측 모델을 활용해 고특이적 가이드 RNA 후보를 체계적으로 선별하고, 안전한 유전자 치료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학술적,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은상(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분과)은 컴퓨터학과 백인철(석·박 통합과정) 학생이 수상했다. 백인철 학생은 개인정보 보호 기술(LDP)의 고질적 한계였던 데이터 정확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데이터를 표현하는 정밀도를 유연하게 최적화하는 ‘N-output 메커니즘’을 통해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환경에서도 AI 학습 및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엄밀성과 효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은상(Energy & Environment 분과)으로 KU-KIST 융합대학원 이시화(석·박 통합과정) 학생도 이름을 올렸다. 이시화 학생은 산성 전해질 내 산소 발생 반응(OER)에서 결합 불균일성(bond heterogeneity)을 활용해 촉매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고엔트로피 도핑 전략을 제안했다. 다중 d⁰ 금속을 루테늄 산화물(RuO₂)에 도입해 격자 왜곡과 전자구조를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Ru 용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장려상(Energy & Environment 분과)은 신소재공학부 김재학(석·박 통합과정) 학생이 받았다. 김재학 학생은 이산화탄소 전기화학적 전환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화합물의 낮은 생성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친화적 분자 기능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촉매 설계 전략을 제시했다. 산업적 기준을 충족하는 고전류 밀도 조건에서도 에틸렌을 선택적으로 생산함으로써 기존 촉매 기술을 보완할 수 있는 학술적,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장려상(Basic Science 분과)으로 화학과 학봉(He Peng, 박사 과정) 학생도 수상했다. 학봉 학생은 방향족성에 의존해 온 분자 열전 연구의 한계를 넘어 반방향족성을 열전 성능 향상의 핵심 설계 원리로 제시했다. 초분자적으로 집적된 반방향족 배위화합물을 통해 기존 시스템을 크게 뛰어넘는 지벡 계수를 구현하며 분자 열전 설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