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인기에 원작 소설책도 역주행하고 있다.
19일 문학계에 의하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국내에 이어 북미 지역에서도 개봉하며 흥행 순위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소설책 ‘미키 7’은 ‘지금껏 죽어 본 중에 가장 멍청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소설책에서는 미키가 에플하임에서 익스펜더블로 겪어야 하는 큰 고통, 다른 인물들과의 현장감 있는 대화가 담겨 있다. 애드워드 애슈턴 작가가 질문을 하고, 봉준호 감독이 답변한 짧은 인터뷰도 실려 있다.
‘미키 7’의 후속작인 ‘미키 7 : 반물질의 블루스’도 황금가지에서 2023년 11월 번역 출간되어 있다. 영화 ‘미키 17’이 개봉하면서, ‘미키 7 : 반물질의 블루스’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편에 해당하는 ‘미키 7 : 반물질의 블루스’는 니플하임의 외계 생명체 크리퍼의 실체, 숨겨뒀던 반물질 폭탄, 지구인들을 위협하는 적대적인 지적 생명체 등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펜더블인 미키를 괴롭히던 마샬 사령관과의 반전 등도 담겨 있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 7 : 반물질의 블루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키 17’의 후속작 제작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애드워드 애슈턴 작가는 이탈리아 소시지 회사의 뉴스레터, 매거진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해왔다. 미국 뉴욕의 숲속 오두막에서 아내, 딸들,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여가 시간에는 암을 연구하고 대학원생들에게 양자 물리학을 가르치며, 목공예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준호 감독은 1969년 대한민국 대구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을 연출했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와 칸느 영화제를 모두 석권했다. 삼성호암상 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영화 감독으로 꼽힌다.
(CNB뉴스=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