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새 앨범 ‘위버맨쉬’ 발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재조명

손정호 기자 2025.03.10 09:58:45

지드래곤의 새 정규앨범 ‘Übermensch’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가수 G-DRAGON(지드래곤)의 새 앨범으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재조명되고 있다.

10일 문화계에 의하면 최근 지드래곤이 11년만에 3번째 정규 앨범 ‘Übermensch(위버맨쉬)’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철학자이며 시인으로 문학적인 저술을 남겨 현대 유럽 철학과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니체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드래곤이 새 앨범의 타이틀로 정한 위버맨쉬는 니체가 인간이 지향하며 살아가야 하는 상태로 상정한 개념이다. 하지만 니체는 인간이 위버맨쉬 그 자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았는데, 위버맨쉬는 인간의 철학적 사유를 통한 긍정적 지향성의 표상으로 풀이된다.

니체는 1844년 독일에서 태어나 1900년 운명을 달리 한 인물이다. 본 대학에서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하고,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문헌학 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은 죽었다’라는 도전적인 철학적 문장으로 유명하다. 국내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등의 저작, ‘마흔에 읽는 니체’ ‘초역 니체의 말’ 등 해설서가 출간되어 있다. 지드래곤의 앨범 타이틀 이름과 같은 ‘위버맨쉬’라는 제목의 니체 철학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대표작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차라투스트라는 서른이 되었을 때 고향과 고향의 호수를 떠나 산으로 들어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정념적이라기보다는 표현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니체 문서 보관서를 만들어 운영하고 그의 저술들을 정리해 사후에 출판한 여동생 엘리자베스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학자 중에는 ‘수학의 원리’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등을 집필한 버트란트 러셀이 195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지드래곤은 새 정규앨범 ‘위버맨쉬’에서 선공개곡인 ‘HOME SWEET HOME’ ‘PO₩ER’ 외에 앤더슨 파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TOO BAD’를 내세웠다. ‘DRAMA’ ‘IBELONGIIU’ ‘TAKE ME’ ‘BONAMANA’ ‘GYRO-DROP’ 등 팝적인 매력이 넘치는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위버맨쉬’는 공개되자마자 국내외 음원 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29∼30일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 새로운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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