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텔링] 신작 대거 쏟아진다…게임사들, 출시일 3월로 콕 찍은 이유

이윤수 기자 2025.03.12 09:44:34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이달 말 신작 출시
기존 IP 활용부터 새로운 장르까지 다양해
신학기는 여름 게임쇼 대비하기 좋은 시점
동시다발 출시로 주목도 올라가는 효과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마비노기 온라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 ‘RF온라인 넥스트’, ‘인조이’. (사진=각 사)

이달 중순부터 게임업계에 대작 게임이 쏟아진다. 주요 게임사들은 하드코어 액션 RPG, MMORPG, 인생 시뮬레이션 등 오래 공들인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대거 공개한다. 주목되는 것은 출시 시기다. 게임사들이 합을 맞춘 듯 콕 찍어 3월에 신작 게임을 공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CNB뉴스=이윤수 기자)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가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신작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여느 때보다 예고된 게임의 장르가 불문이라 유저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넥슨 대표 IP를 활용한 신작 ‘마비노기 온라인’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각각 오는 27, 28일에 출시된다.

‘마비노기 온라인’은 2004년 출시 이후 20여 년 이상 꾸준히 사랑 받은 마비노기 IP 기반 신작 모바일 MMORPG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플레이어가 주인공 ‘카잔’이 돼 이끌어 가는 싱글 패키지 게임이다. 특히 액션 RPG에서 흔히 사용되는 실사화 스타일이 아닌 카툰 렌더링 기법의 그래픽은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격렬한 전투를 더욱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어 게임의 차별화를 만들어낸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오는 28일 선보인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된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CPC(Co-Playable Character),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 크래프톤 AI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다.

넷마블은 ‘RF온라인 넥스트’를 오는 20일 출시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 출시돼 20년 가까이 서비스됐던 PC MMORPG ‘RF 온라인’의 IP을 활용한 모바일 기반 MMORPG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 국가 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바이오 슈트·비행 액션·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통해 다채로운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 게임산업협회와 쾰른메세가 주관·주최하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오프라인 게임쇼다. (사진=연합뉴스)

 


신규 유저 유입에 해외 게임쇼까지 노려



게임사의 게임 출시일은 시장 상황, 사용자 행동 방식, 마케팅 전략, 기업의 입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 최근에는 경쟁 게임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내놓으며 전체적인 주목 효과를 노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블록버스터 대작을 피해 개봉하는, 영화계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봄 시즌, 특히 3월에 일제히 대작 게임이 출시되는 이유는 마케팅과 함께 매출 전략의 일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3월은 새학기 시즌이다. 새로운 게임을 원하는 유저의 목소리와 함께 신규 유입이 기대되는 시기다. 또한 이때 신작을 출시하면, 여름방학 및 휴가철에 맞춘 업데이트 및 쇼케이스 발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 등을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더불어 여름부터 이어지는 도쿄 게임쇼, 게임스컴, 차이나 조이 등 굵직한 해외 게임쇼를 앞두고 미리 눈도장을 받으려는 포석도 깔려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봄 시즌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와 신작 발표는 최대한의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또한 봄에 이어 여름철 다양한 마케팅으로 신작 흥행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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