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이재명’ 40% vs ‘김동연’ 10% vs ‘김부겸’ 8%

[한국갤럽] ‘우원식’ 6% vs ‘김경수’ 5% vs ‘정세균’ ‘박용진’ 각 3%

심원섭 기자 2025.02.04 11:47:27

(자료제공=<한국갤럽> <세계일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대선 3수’에 도전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뒤쫓고 있지만, 이 대표의 철옹성 같은 지지율에 변화를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창간 36주년을 맞은 <세계일보>의 의뢰로 지난달 31일~1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라는 답변이 40%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으며, ‘김동연 경기지사’가 10%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가 8%, 국회의장 직무수행을 위해 일시적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6%,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5%,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와 소장파 박용진 전 의원이 각 3%로 뒤를 이었으나 이 대표를 제외한 인물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야 35% 지지율로 비로소 이 대표와의 오차범위(±3.1%p) 내 접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민주당 내 잠재적 대선 주자는 이 대표가 유일한 가운데 이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40대(58%)와 50대(46%), 30대(38%), 60대(37%), 10·20대(33%)의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는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5%에 달했다.

반면, 김 지사는 10·20대(11%), 60대(14%), 70세 이상(16%)에서, 김 전 총리는 50대(10%)와 60대(13%), 70세 이상(14%)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으며, 우 의장은 30대(10%)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로부터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주자 역시 이 대표가 유일한 가운데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 81%가 민주당 지지자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김 지사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개혁신당(19%)과 국민의힘(16%)을 지지하는 비중이 컸으며, 김 전 총리를 선택한 응답자의 17%는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반면, 김 지사와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자는 각각 4%와 1%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이 대표가 야권 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와중에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0%에 달하는 점은 그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정치 성향별로 볼 때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19%)과 ‘모름·응답 거절’(42%)이라고 답한 유권자가 민주당 내 어느 누구도 차기 지도자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특별당규에 따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일반 국민과 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으로 반영하고, 본경선은 국민경선으로 치르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 대표는 당내 경선 이후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그 밖의 주자들은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이 대표와 맞수 대결을 벌이기 위해 중도층 민심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창간 36주년을 맞은 <세계일보>의 의뢰로 지난달 31일~1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 14.8% (6796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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