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지난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모두 직전 조사보다 ‘긍정’은 떨어지고 ‘부정’은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월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25.0%로 직전 조사(25.7%)보다 0.7%포인트(p) 내렸다.
부정 평가는 71.0%로 직전 조사(70.3%)보다 0.7%p 올랐다.
여론조사 꽃이 11월 29~30일 실시한 전화면접(CATI) 조사에서도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는 0.6%p 하락한 20.9%, ‘부정’평가는 0.7%p 상승한 78.3%로 집계됐다. 동시에 실시한 자동응답(ARS) 조사에서도 ‘긍정’은 5.4%p 하락한 23.9%, ‘부정’은 5.4%p 상승한 75.1%로 집계되었다.
한편 여론조사 꽃은 최근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관련 설문도 물어봤는데, 특히 국민의힘 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이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이유에 대해 국민 다수가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자체에 여론조사 기능이 있는데도 명 씨가 사실상 운영해온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한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설문에 전화면접조사에서 응답자의 44.8%는 ‘여의도연구원이 직접 하기 곤란한 일을 시키려고’라고 응답했고 28.6%는 ‘그 외 다른 이유’라고 답했다. ‘명 씨의 전문가적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라는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명 씨의 전문가적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라는 항목을 고른 응답자는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다.
또한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ARS 설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꼽은 응답이 51.5%에 달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꼽은 15.7%와 큰 격차를 보였다.
여론조사 꽃의 CATI와 ARS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