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클래식부산이 지난 14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2024 부산발레시즌(Busan Ballet Season)'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발레시즌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하며, 발레 전문인력 육성과 발레에 대한 시민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클래식부산과 영화의전당이 공동 기획한 행사다.
이번 발레시즌은 창작 발레 <샤이닝 웨이브>와 해설이 있는 발레 갈라콘서트 <화이트 발레 소네트>로 구성된다. <샤이닝 웨이브>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화이트 발레 소네트>는 12월 3일과 4일에 같은 장소에서 각각 공연된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발레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샤이닝 웨이브>의 일부를 미리 선보였다. 김주원 예술감독이 예술적 방향성을 이끈 <샤이닝 웨이브>는 클래식 발레와 네오클래식 발레가 조화를 이룬 두 개의 막으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작품 <파키타>의 결혼식 장면을 포함한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2막에서는 시인 정영의 연시 8개를 춤으로 표현하는 창작 발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는 신임 주역 무용수 홍주연, 정혜윤, 신승우를 비롯한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단원들이 참여해 기량을 펼칠 예정이며, 윤전일 지도위원의 독창적 안무와 이정윤, 박소연의 섬세한 창작이 더해져 높은 예술적 완성도가 기대된다.
음악은 색소포니스트 겸 작곡가 손성제가 맡았다. 그는 2막의 연시에 서사와 감정을 음악으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무대디자인과 의상, 조명, 영상 디자인도 전문가들이 협업해 무대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주원 예술감독은 “<샤이닝 웨이브>는 위로와 기도,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공연”이라며, “부산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1막 클래식 발레에서는 전통성을, 2막 네오클래식 창작 발레에서는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또한 “시작 단계의 무용수들이 반짝이는 물결처럼 성장해가는 모습을 아름답고 신비로운 무대 위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는 “이번 발레시즌이 부산시민들에게 예술적 힐링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를 통해 지역 예술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2024 시즌을 기점으로 발레단과 신진 예술가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물결이 바다의 반짝이는 모습처럼 무대 위에서 펼쳐지길 기대한다”며 발레시즌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