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광주시 군 공항 밀어붙이기’ 반발…일로 군민들 광주시장 상여집회로 맞서

이규만 기자 2024.06.11 19:12:05

일로읍 지역대책위, 광주 민‧군 공항 통합 이전 홍보 반대 상여집회 개최

광주시의 군 공항 이전 밀어붙이기에 일로읍 군민들이 광주시장 상여집회로 맞서며 무안 이전 반대를 놓고 무안군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군 일로읍 지역대책위원장 등 위원들과 군민들이 11일 일로읍 전통시장 앞에서 무안군민들을 무시하고 군공항 이전을 밀어붙이는 광주시에 반대하며 상여를 메고 일로읍 전통시장 일대를 돌고 있다.(사진=CNB뉴스 이규만기자)


11일 일로읍 지역대책위원회 및 군민들 500여 명이 일로읍 전통시장 앞에서 광주시의 홍보 캠페인에 반발해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인사말과 자유발언, 상여를 앞세운 가두행진으로 진행됐다.

집회를 개최한 김준연 무안군 이장협의회장 겸 일로읍 지역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주시는 이 바쁜 농번기에 침략자처럼 와서 군 공항 이전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무안군 4만2000세대에 약속없는 약속처럼 읍면을 돌아다니며 지껄이는 현실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김준연 무안군 일로읍 지역대책위원장이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무안군민들을 갈등과 분열로 내몰고 있다며, 군민 모두가 하나 되어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을 반대하자”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사진=CNB뉴스 이규만기자)


김준연 지역대책위원장은 “강기정 시장의 약속의 편지는 온통 거짓으로 정말 나쁜 사람이다”며 “소음피해면적이 무안군 전체 4.2%밖에 안 된다고 홍보해 놓고 현경면에 와서는 소음보상금을 받는다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가 반드시 무안을 지켜야 된다”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광주시와 전라남도 편에 서서 매국노 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은 반성하고 군민에게 사죄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나상옥 前축협조합장은 “무안은 양파․마늘 수확에 벼 모심기가 한창으로 부지깽이도 가져가서 쓰고 나그네도 일손을 도울 시기인데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광주 전투비행장이 그리 좋으면 광주시가 영원히 끌어안고 살아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영숙 일로읍 부녀회장도 “광주 군공항 이전은 국책사업이 아니고 광주 시민들의 소음을 해소하고 강기장 시장 개인 욕심을 위해 추진하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며 “전투비행장이 지역 발전되고 그리 좋으면 광주에다 그대로 둘 것을 무안에 보낸다는 것이 더욱 지역 이기주의이다”며 “강 시장에게 일로읍민의 결기를 제대로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또한, 최송춘 목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전투기 소음이 기준치를 훨씬 못 미치는 소리라 하더라도 날마다 시도 때도 없이 한 번 들으면, 미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에 힘을 실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군 일로읍 지역대책위원장 등 위원들이 11일 일로읍 전통시장 앞에서 무안군민들을 무시하고 군공항 이전을 밀어붙이는 광주시에 반대하며 천지신명에게 고하는 축문을 낭독한 뒤 절을 하고 있다.(사진=CNB뉴스 이규만기자)


김용완 일로읍 번영회장은 축문에서 “강기정 시장은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함께 옮기는 것은 무안군민이 받이들이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의무이다라는 망언으로 무안군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무안군민 가정마다 약속의 편지를 보내고 전통시장을 순회하며 무안군민의 여론을 무시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용완 번영회장은 이어 “광주민심이 바닥인 강기정 시장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으로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을 활용해 무안군민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있으며 수차례 여론조사 결과 다수의 무안군민이 반대하고 있음이 명백함에도 무안군으로 밀어붙이는 행정 독재의 만행을 일삼은 강기정 시장을 무안군민은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용완 번영회장은 “이후에도 강기정 시장이 무안군민을 우롱하는 만행을 멈추지 않을 경우 생명의 땅 무안군을 지키기 위해 무안 민초들은 분연히 일어나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할 것이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강기정 시장에게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일로읍 A모씨는 “광주 전투비행장을 무안군민들은 원하지 않는다. 무안군민들은 평화로운 일상에서 살기를 바라니 원하는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강기정 시장은 일로 전통시장을 방문 홍보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전남도와 무안군의 요청으로 취소했다.

무안군에서는 광주시에 ‘무안군을 직접 방문해 홍보 캠페인을 하는 것은 우발적 사고 발생과 군민 안전이 우려되고, 농번기로 군민들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중단을 수차례 요구 한 바 있다.

광주시가 무안지역을 순회하면서 대면 홍보를 이어갔지만, 무안군민들의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시가 무안지역 읍면을 순회하면서 대면 홍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홍보가 이어질수록 무안군민의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목소리는 더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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