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韓정치] 22대 첫 국회의장, ‘추미애’ 유력...정성호·조정식 ‘사퇴’

추 “‘개혁 국회’ 한 뜻”…5선 우원식만 완주 의지 밝혀

심원섭 기자 2024.05.13 12:53:54

민주당 추미애(오른쪽)·조정식 국회의장 후보가 12일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이 친명계인 조정식(6선)·정성호(5선) 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6선의 추미애 당선인과 5선의 우원식 의원 간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12일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추 당선인과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기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조 의원은 “추 당선인과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실현하는 ‘개혁 국회’로 민주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며 “나는 민주당 최다선 의원으로, 22대 국회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드는 민생·개혁 국회를 만드는데 앞장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추 당선인은 “총선 민심이 민주당에 압도적인 힘을 넣어주시면서 제대로 일하는 유능한 국회, 개혁 국회를 (국민들은) 희망하셨다”면서 “(이같은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개혁 국회, 민생을 되찾는 국회를 만들어내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추 당선인은 “조 의원이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까지 반드시 관철해달라고 하셨다”면서 “또 선거 과정에서 억울하게 고소‧고발 당한 사례도 많고, 그동안 국회가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권위를 실추시킨 점이 많았기 때문에 국회의 위상도 찾아달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당선인은 “조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최다선인 두 사람이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면 되겠다는 뜻을 모았다”면서 “최다선인 두사람이 국회의 관례를 존중하고 국회를 선도하는 모범을 보이자는 데 뜻을 모아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역시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했던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최근 국회 한 행사에서 추미애 당선인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추 당선인과 양자 구도를 벌이게 된 우 의원은 조 의원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22대 국회 전반기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 개혁과 민생에서 성과를 내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 나누듯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우 의원은 “거부권을 넘어서는 정치력이 의장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원내대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후보인 제가 가장 적임자라 생각하고 나왔다. 선수(選數)는 단지 관례일 뿐 지금 중요한 것은 성과내는 국회를 만들 적임자가 누구냐는 것으로,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거듭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정 의원의 사퇴에 강성 당원들이 추 당선인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는 상황에서 대표직 연임을 숙고하며 당원 역할 확대를 추진하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 이른바 ‘명심(明心)’이 자연스럽게 추 당선인 쪽에 기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달 한 행사에 참석해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 전환’을 주장하면서 “민주당에서 배출된 국회의장인데 민주당 편을 안 들어서 불만이 사실 많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추 당선인 지지로 읽혔다.  

이에 민주당내 일각에서는 ‘찐명’ 박찬대 원내대표가 의장 선거 후보 등록일(7~8일) 직전인 지난 5일과 6일 각각 조 의원과 정 의원을 만나 ‘당원들의 뜻’을 이유로 사퇴를 설득하는 등 물밑에서 국회의장 후보군의 ‘교통정리’를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조 의원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관례에 따라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오는 16일 경선을 통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하게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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