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판세] 국힘 “110~130석” vs 민주 “120~151석+α”

수도권‧PK‧비례 ‘경합’…조국혁신당 “10석+α” 자신

심원섭 기자 2024.04.08 12:20:10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앞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제22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8일 현재 거대 여야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각각 55곳, 50곳에서 ‘경합’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판세를 가를 수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원과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낙동강벨트’ 등 곳곳이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분석이지만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다.

현재 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 및 시·도당별 자체 판세분석, 최신 여론조사 추이 등을 종합해 보면 국민의힘은 ‘이종섭 호주대사 논란’ 등 각종 악재들이 일단락되면서 수도권 접전지를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하고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과 경합 지역의 선전 여하에 따라 ‘110∼13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승패는 막판 지지층 결집 여하에 달렸다는 게 당 선대위의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지역구 110석 우세’라는 판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지만, 비례 의석과 경합지 성적을 합할 경우, ‘120∼151석+α’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8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워낙 박빙 지역이 많고 연령대별 투표율, 막판 보수 결집을 감안하면 예측이 어렵지만 한강·낙동강 벨트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과반 달성 목표는 무난할 것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체 122곳 중 국민의힘은 26곳을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40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는 등 선거를 목전에 두고도 혼전이 심해지고 있으며, 특히 국민의힘은 15곳, 민주당은 12곳 정도를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는 서울이 승패의 윤곽이 드러나기는 커녕 갈수록 접전 지역이 늘어나는 혼전 양상을 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막판 경합지가 늘어나는 흐름이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전멸‘로 현역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도전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전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하면서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은 박빙 승부를 예상했던 광진 지역에서 ‘우세’로 나타나는 등 한강벨트에서의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표정이며, 특히 가장 열세로 분류했던 강남을과 서초을을 각각 경합 또는 경합열세로 분류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인근에서 민주당 박성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가장 많은 의석(60개)이 걸린 경기에서는 국민의힘은 단 한 곳도 ‘우세’로 분류하지 않고 다만 2곳(동두천·양주·연천을, 여주·양평)을 ‘경합 우세’로, 7곳(성남 분당갑, 분당을, 이천, 안성, 평택갑, 평택을, 포천·가평)을 ‘경합’으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우세한 흐름에 변동이 없어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과거 보수정당 성적표가 좋았던 용인갑, 용인병과 ‘신인 대결’ 구도가 펼쳐진 오산 등에서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벨트’로 묶이는 수원과 화성 전 지역 및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인 유의동 후보와 대결하는 평택병을 제외한 평택갑·을까지 모두 우세지로 분류했으며, 당초 열세로 판단했던 동두천·양주·연천을, 포천·가평, 여주·양평, 이천 등을 ‘경합’으로 재분류했다.

다만 14석이 걸린 인천의 경우는 국민의힘은 당초 ‘경합 우세’로 분류했던 동·미추홀을과 연수갑을 ‘우세’로, 계양을과 연수을을 ‘경합 열세’에서 ‘경합’으로 각각 ‘상향 조정’하면서 ‘우세’ 3곳(중구·강화·옹진, 동·미추홀을, 연수갑), 2곳(계양을, 연수을)을 ‘경합’으로 각각 재분류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중구·강화·옹진을 제외한 13곳을 전부 우세권으로 분류하며 승기를 자신하면서 특히 이재명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맞붙고 있는 계양을은 내부적으로 오차 범위 바깥의 우세한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부산·울산·경남(PK) 표심도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심판론’의 양극단 대결 구도가 심화하면서 경합 지역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어서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에서 지지율 호조를 분석하면서도 PK 전체 40곳 중 13곳을 경합으로 분류하는 등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경남 지역은 좀처럼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부산의 경우 18곳 중 14곳을 우세 흐름으로 자체 판단했으며, 울산의 경우 6곳 중 5곳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재분류했으나 경남은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김해갑·김해을·양산을에다 창원 성산, 창원 진해, 거제 등에서도 접전 또는 열세 흐름을 보여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남이 PK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부산에서도 우세권으로만 8곳을 꼽는 등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이며, 경남에서는 현역 지역구 3곳(김해갑·김해을·양산을)에 창원 진해, 창원 성산 등 5곳을 우세권으로 봤고, 거제와 양산갑도 접전으로 평가했다.

한편 제3지대 소수 정당들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최근 각종 지역구 및 비례대표 여론조사 결과에서 30% 전후의 지지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최소 1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과 연대한 진보당이 지역구 2석, 비례대표 3석 등 최소 5석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개혁신당의 경우 지역구 의석은 어렵지만 비례대표에서 3% 이상의 득표율로 1~2석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미래 역시 세종갑 김종민 후보 포함 1~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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