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검찰 독재 청산’이 먼저라고 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3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 비대위원장이 ‘86운동권 청산’을 주장한데 대해 민주당 이 대표가 ‘검찰 독재 청산’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현 시대정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검찰 독재 청산’이라는 답변이 52.3%인 반면, ‘86운동권 청산’이라는 답변은 31.7%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서울(49.4%), 인천·경기(54.4%), 대전·세종·충청(59.5%), 광주·전라(78.2%), 강원·제주(55.7%)에서는 ‘검찰 독재 청산’ 답변이 우세했던 반면, 보수의 아이콘인 대구·경북(TK. 49.9%)은 ‘86운동권 청산’을 더 우세했으며, 같은 보수색채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은 둘 다 응답률이 41.9%로 팽팽했다.
이어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검찰 독재 청산’(55.9%)이 ‘86운동권 청산’(29.6%)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무당층에서도 ‘검찰 독재 청산’(31.0%)이 ‘86운동권 청산’(27.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더 우세하게 답변했다.
한편 4‧10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답변은 56.1%로 나타난 반면,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답변은 36.5%로 나타났으며, 차기 총선에서 승리가 바람직한 정당으로는 민주당(39.8%), 국민의힘(30.4%), 녹색정의당(0.8%) 이외에 새로운 신당들 6.5%, ‘없다’는 답변은 18.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여론조사꽃>이 지난 2~3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며, 응답률은 1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꽃>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