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비즈] 핫플 된 삼성전자 ‘갤리단길’…성수 갈까 홍대 갈까

선명규 기자 2023.03.03 09:31:55

성수에 다섯, 홍대에 여섯
핫한 ‘갤럭시로드’ 밟아보니
갤럭시S23 체험존 ‘진풍경’
발도장 찍으면 포인트 누적
궁극엔 한정판 굿즈로 돌아와

 

갤럭시 스튜디오 성수 외관. 이곳에서는 예술작품 관람과 게임, 사진 촬영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선명규 기자)

 

모이지 말고 움직임도 줄여야 하는 ‘자제의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이 시작되면서 재밌고 새롭고 신선한 곳이 봄 새싹 나듯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움츠려서 아직 몸이 덜 풀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먼저 가봅니다. 가서 발과 눈과 손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해드립니다. 이번에는 ‘핫플레이스’에 새로 생긴 이색 체험로드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갤럭시로드 혹은 갤리단길.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가뜩이나 ‘핫한’ 성수동과 홍대 부근이 들끓고 있다. 점화 버튼을 누른 쪽은 삼성전자다. 신작 갤럭시S23의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성수동에 5곳, 홍대 앞에 6곳을 열었다. 지금, 두 동네를 가면 공통된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손목에 띠를 두른 사람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광경이다. 클럽으로 향하는 행렬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방문할 때마다 포인트를 쌓아주고 점수에 따라 한정판 굿즈를 차등 지급한다. 입구에서 띠를 대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많이 방문할수록 굿즈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에, 모든 곳에 발 도장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굿즈는 번외의 혜택일 뿐. 체험존마다 갤럭시S23을 활용한 볼거리와 할거리가 많다. 놀거리 또한 제가끔이다. 갤럭시로 점점이 이어지는 코스를 이틀 간 밟아봤다.

 

뉴욕의 야경을 구현한 공간에서는 갤럭시S23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선명규 기자)

 


어딜 봐도 작품…성수는 지금, 예술이네



지난달 21일 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 밖으로 나가는 길목에 포스터가 길게 붙었다. 갤럭시S23을 당장 경험하라는 문구와 함께 주소가 명시됐다. 이 동네에서 가장 크고 핵심인 ‘갤럭시 스튜디오 성수’의 위치다. 이곳을 먼저 찾아 NFC로 인식되는 팔찌를 받았다. 이로써 포인트 쌓을 준비와 여정 떠날 채비를 마쳤다.

이 건물 1층에서 맞닥뜨린 것은 검은 태양이다. 거대한 설치작품이 내걸렸다.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배경 앞에 까만 원판 세 개가 좌우로 이동한다. 그러다 마침내 원판이 맞물려 하나의 점이 되는 순간, 실내는 어둑해진다. 정성윤 작가의 는 개기일식을 비유한 작품. 세 개의 원판은 갤럭시S23에 달린 세 개의 렌즈에서 영감을 얻었다.

2층의 한 방 역시 어둠이 잠식한다. 미국 뉴욕의 야경을 구현했다. 암흑 속에서 상점들의 네온사인만이 밝게 빛난다. 화려한 도시의 밤을 배경으로, 야간에 강한 카메라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갤럭시 스튜디오 성수’에는 이 밖에도 고사양·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오락실과 셀피를 남기는 포토부스가 있다. 메인 공간답게 갤럭시S23의 체험요소를 집약해서 선보이고 있다.

 

(위부터)개기일식을 비유한 정성윤 작가의 <Eclipse>와 최정화 작가의 <세기의 선물>. (사진=선명규 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공들인 부분은 예술적 요소다. ‘Hi-res 스튜디오(Cosmos)’로 발걸음을 옮겨서도 처음 마주한 것은 작품이다. 하얀 벽면을 배경으로 형형색색 고리, 사슬, 구슬이 뒤엉켜있다. 최정화 작가의 로, 질서 있게 매달린 작품 사이에 들어가면 사람이 그의 일부가 된다. 그 자체로 훌륭한 포토존. 갤럭시S23의 초고화질 카메라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조성한 곳이다. 여기에서는 작품의 일부가 되는 진기한 체험을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다. 카페 안에 자리 잡은 ‘Hi-res 스튜디오(세기의 선물)’도 마찬가지. 최정화 작가 특유의 수직으로 일어선 작품들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붙어있는 'for the Planet 스튜디오'과 'connected 스튜디오'는 손맛을 준다. 갤럭시S2에 몇 가지 글자만 입력하면 내 필체로 만든 폰트를 메일로 보내준다. 받은 폰트는 저작권을 등록해서 쓰면 된다. 해당 폰트가 내 것이면서 세상의 하나 뿐인 이유다. 이곳에서는 재활용 소재로 키링을 제작할 수도 있는데, 하루 접수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이용하려면 서두르는 편이 좋다.

 

(맨위부터)갤럭시 스튜디오 홍대에 마련된 게임존(맨위), S-Pen 스튜디오에 걸린 미술작품, 클럽처럼 꾸민‘Hi-res 스튜디오’의 포토존 (사진=선명규 기자)

 


 

클럽에서 찰칵​, ‘사진 맛집’ 홍대



홍대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 중 가장 흥미로운 곳은 ‘Hi-res 스튜디오’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부터 꽝꽝 울리는 비트의 음악 소리가 들린다. 홍대의 연관어인 클럽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만한데, 절반은 맞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디제이 부스가 있다. 실제 클럽처럼 꾸민 포토존이다. 방문객은 부스에 들어가 헤드폰을 끼고 디제이처럼 몸을 움직이며 나이토그래피를 활용해 사진을 찍는다. 결과물만 보면 과연 클럽이다.

1층에는 도시경관을 1/76 크기로 제작한 디오라마(축소모형)가 조성됐다. 100배줌까지 촬영 가능한 갤럭시S23으로 이 작은 세계를 크게 찍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Hi-res 스튜디오’는 사진 맛집인 셈이다.

다른 곳들의 특징은 특화됐다는 점. 편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는 ‘Gaming 스튜디오’, 갤럭시S23을 자유롭게 다뤄보는 ‘Walk-in 스튜디오’, 다양한 갤럭시 기기를 연결해서 시연해보는 ‘Connectivity 스튜디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갤럭시 S-Pen으로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S-Pen 스튜디오’가 홍대 일대에 산재되어 있다.

‘갤럭시 스튜디오 홍대’는 이 동네의 본진 격이다. 체험 가능한 요소가 전부 있다. 콜라주 같은 색다른 방식으로 셀피를 찍는 포토부스, 카트라이더 모바일이나 원신 등이 기다리는 게임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키링을 만들어보는 공간이 마련됐다. 일사천리로 갤럭시S23을 써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한편 갤럭시 스튜디오 성수와 홍대는 운영 기한이 다르다. 성수는 오는 12일, 홍대는 26일에 문을 닫는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장 김현중 상무는 "갤럭시 스튜디오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차별화된 혁신 기능을 MZ가 선호하는 지역에서 로컬 투어를 하듯 흥미롭게 즐길 수 있게 기획됐다"며 "일상 속 여행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의 가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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