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재명 "유동규 인사 절차 기억이 없다." 황야의 결투 연상케 한 심상정 의원과의 '격론'

심상정 의원, 작심한 듯 이 지사를 향한 포문 세례, 이 지사 강한 어투로 반박하며 대결 양상 극에 달해

이병곤 기자 2021.10.20 17:04:58

2021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종배 국회의원(국민의힘)이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 대한 국감에서 유동규 (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인사 절차와 관련 "시설관리공단의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그 인사 결정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다시금 유 (전)본부장과의 연류 의혹을 부인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의 기획본부장 임명에 개입한 적이 있느냐?'는 이종배 국힘 의원의 질문에 "십 몇년이 지난 일이다. 제가 개입할 일은 없고, 제가 권한이 있으면 사인을 했을 것이다. 제가 불법적으로 뭘 했을리 없고 인사 절차 자체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2021년 국토교통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의원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에, 이 의원은 유 (전)본부장 임명 절차 단계를 다시금 지적하자 이 지사는 "기억이 전혀 없다.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시장 권한이 아니고 임원추천위의 행정국장 소관이었나 본데 그분께 묻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즉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국회의원(정의당)이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어진 질의에 나선 심상정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돈 받은 자는 범인, 설계한 자는 죄인”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몰아세웠고 이 후보는 “공익환수 설계자는 착한 사람”이라며 반박했다.

 

심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이 지사는 “도둑질을 설계했다면 도둑이 맞지만, 공익환수를 설계한 건 착한 사람이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1000억 원 단위를 공공환수한 사례는 없었다. 만약 민간 개발했으면 공익환수를 하나도 못 했을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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