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 ‘울릉도·독도 해양예측시스템’ 운영 예정

“독도 주변 바다 흐름, 우리가 상세히 예측한다”

변옥환 기자 2020.09.16 14:38:13

울릉도·독도 해역 예측 모델링 수행 결과 (그래픽=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립해양조사원이 ‘고해상도 울릉도·독도 해양예측시스템’의 개발을 마치고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조만간 예측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동해상 울릉도와 독도 주변의 상세한 바다 흐름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바닷물의 움직임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한 ‘해양수치 모델’ 프로그램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넓은 바다를 바둑판 모양의 격자로 나눠 각 격자에서 해수 흐름의 속도와 방향을 계산, 예측한다.

측량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격자 크기가 작을수록 정확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생산된 해수 흐름 정보는 바다의 과거와 현재를 재현해 검증한 뒤 미래를 예측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해양조사원은 기존에 울릉도와 독도 주변 해수 흐름 예측을 위해 한 개의 격자를 3㎞ 크기로 계산했으며 지난 2년간 기존 격자보다 약 3배 작게 만든 1㎞ 격자의 수치 모델로 개선해왔다. 올해는 더욱 상세한 300m 격자를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홍래형 해양조사원장은 “올 연말에 울릉도·독도 해양예측시스템 현업화를 마친 이후에는 매일 3일간 예측 정보를 국민들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어업, 재난재해 대응, 군사 분야 관련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격자 크기 세밀화에 따른 해수 흐름 측량의 정밀도 차이. 오른쪽으로 갈 수록 격자 크기가 세밀해져 해수 흐름이 보다 정확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래픽=국립해양조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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