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44%…조국 국면 탈출 기류

민주 40% 한국 23%, 격차, ‘조국 사태 이전’'으로…정의 6% 바른미래 5%

심원섭 기자 2019.11.01 11:43:25

(자료제공=한국갤럽)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급반등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후 계속되는 ‘헛발질’로 인해 급락해 민주당과의 격차가 조국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려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3%p 상승한 44%로 2주 연속 상승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p 하락한 47%로, 추석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벗어났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고 1일 발표햤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4%/42%, 30대 62%/31%, 40대 54%/39%, 50대 42%/51%, 60대 이상 29%/64%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지지율는 조국 전 장관 사퇴 직후 하락 폭이 컸던 30대(10월 2주 60% → 3주 46% → 4주 55% → 5주 62%), 성향 중도층(46%→36%→38%→44%)을 비롯해 여러 응답자 특성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한국당 지지층은 92%,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62%).

그리고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질문한 결과(444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 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9%, ‘검찰 개혁’ 7%, ‘북한과의 관계 개선’, ‘전반적으로 잘한다’ 각 6%, ‘복지 확대’,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 ‘주관·소신 있다’ 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4), ‘경제 정책’, ‘서민 위한 노력’, ‘전 정권보다 낫다’ 각 3%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72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3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1%, ‘인사(人事) 문제’ 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 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7%, ‘외교 문제’ 4), ‘소통 미흡’, ‘국론 분열/갈등’ 각 3%,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각 2%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조국 전 장관 임명 전후 급증했던 '인사 문제' 비중이 5주 연속 감소했다(9월 4주 34% → 10월 2주 28% → 5주 10%). 조국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은 여전히 검찰 수사 중이지만, 이제 대통령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사안이 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작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응답된 '경제/민생 문제'가 다시 3주 연속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국갤럽측은 “올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 변화를 긴 흐름으로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긍/부정률이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고(평균 46%/45%) 9월 추석 직후부터 지난주까지는 6주간 평균 41%/51%로 부정률이 우세한 상태가 지속됐다”며 “이번 주는 긍/부정률 격차가 3%포인트로 엇비슷해졌다. 이런 변화가 ‘조국 사태’ 이전으로의 회귀인지,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영향인지는 비슷한 전례가 없어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3%p 상승한 40%로 나타났으며, 한국당은 3%p 하락한 23%로 기록해 격차가 조국 전 정관 후보 취임 전인 9월 첫째 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으며, 이어 정의당 6%,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2%,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순으로 집계됐다.

한국당 지지도는 지난해 7월 평균 10%에 그쳤으나, 점진적으로 상승해 올해 3월부터 평균 20%를 넘어섰으며, 공수처·검경수사권·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권과 극한 대치했던 올해 5월 둘째 주에는 25%로 올랐다가 이후 다시 하락해 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부터 재상승해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수로 까지 좁혔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로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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