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가 당초 평화적 집회를 약속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측의 무력진압이 가해져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오후 3시 30분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의 본마당이 끝나고 시위대는 국회앞 행진을 시작했다.
인터넷 매체 <withnews>에 오른 동영상에 따르면 국회앞 행진을 하던 시위대가 마포대교에 다다르자 경찰은 시위대를 둘러쌌다.
시위대와 경찰간의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며 3시간여 동안 대치하던 상황에서 경찰은 8시 30분경 본격적인 강경진압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420장애인차별 공동투쟁단(이하 420공동투쟁단) 도경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집회참가자 93명이 연행됐으며 부상자가 발생했다.
93명의 참가자가 연행된 후 남아있던 시위대는 여의도 국민일보사 앞에서의 정리집회를 끝으로 자진해산했다.
무력진압과 93명의 집회 참가자 강제 연행에 대해 420공동투쟁단은 성명서를 내고 “과잉폭력진압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투쟁단은 “장애인 동지가 전동휠체어에 탄 채 넘어져 휠체어가 부서지고 수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여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경찰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에 1차로만 허가되어있던 마포대교 진입에 시위대가 갑작스럽게 전차로로 확대해 이를 통제한 것이고 장시간 지체되다보니 강경진압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연행된 93명의 집회참가자는 2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25명이 훈방조치됐고 68명이 서울시 10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돼있다.
도경만 집행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연행자는 21일 저녁에 석방될 예정이며 시위도중 부상을 입고 연세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된 장애인 집회 참여자는 당일 저녁 귀가했다.
420공동투쟁단은 각 지역별 참여단체를 규합해 21일 오후 4시 마포 경찰서를 항의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