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3.21 11:54:49
"경기북부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파주시가 ‘70만 자족도시’를 채색 중이다.
베드타운 구조를 탈피해 교통·일자리·복지를 하나로 엮는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남부를 넘어 북부로 번지는 가운데, 파주시의 도시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50만 명을 넘어선 파주시는 외형 성장에 머물지 않고 정주 여건과 산업 기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현재 파주시 인구는 52만7,182명. '2030 도시기본계획'이 제시한 목표치 69만2,000명에 빠르게 가까워지면서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같은 필요성에 대해 시는 지난 19일, 운정신도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안을 직접 점검했다.
주민들이 가장 주요하게 바라는 내용은 단연 교통과 의료다.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과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유치가 요구사항으로 나왔고, GTX 운정중앙역 개통에 맞춘 환승 버스 확대와 서해선 연장도 빠지지 않았다.
시는 단기에 풀 수 있는 과제는 즉시 손을 대고, 중장기 사안은 단계별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빠른 행정 대응으로 주민 신뢰를 먼저 쌓겠다는 계산이다.
파주시는 경기도의 팹리스 인력 양성 정책과 연계해 '팹리스 SoC 반도체 설계'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일자리 방향도 구체화했다.
이론과 실습, 프로젝트, 취업 연계를 하나로 묶은 구조다. 지역 청년들이 반도체 산업으로 들어가는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 인프라 확충이 지금 당장의 생활 불편을 푸는 작업이라면, 반도체 인재 양성은 도시 성장의 밑바탕을 다지는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주시는 희망저축계좌Ⅱ 가입자 140여 명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 또한 실시했다. 신용 관리, 저축, 부채 관리 등 금융 역량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저소득층이 소비를 채우는 것도 좋지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시 자체에서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파주시의 정책 방향을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교통·생활 인프라, 산업 일자리, 자립형 복지를 하나의 선순환으로 연결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부서별로 따로 놀던 정책을 한데 엮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