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인문학연구소는 인간과 동물이 맺어온 관계의 역사와 현재를 인문학적으로 조망한 연구 성과 도서 3종(학술총서 1종, 생활보고서 2종)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하나로 수행된 ‘종간공동체의 역사와 생태적 문화변동 양상 연구’의 주요 결과물이다.
동아대 인문학연구소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형성해 온 세계를 ‘종간공동체(inter-species community)’로 개념화하고, 이를 통해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 종과 종 사이의 관계, 경계, 상호작용을 역사적·문화적으로 분석해 왔다.
종간공동체는 특정 종의 관점에서 타 종을 대상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종이 맺는 관계의 ‘사이’와 ‘경계’에 주목하는 개념으로, 인간과 동물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공존의 방향을 탐색하는 이론적 틀이다.
이번에 발간된 도서 중 학술총서 『종간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시선: 인간과 동물, 그 관계의 역사』는 이러한 연구 문제의식을 집약한 첫 연구총서다. 문학, 역사학, 철학, 언어학, 민속학,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인간-동물 관계의 역사적 전개와 의미 변화를 다각도로 분석한 관점이 담겨 있다.
총서는 ‘종간공동체 이론’, ‘역사 속 인간-동물 관계’, ‘종간 상호작용의 양상’이라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자원 이용이나 지배의 관점이 아닌 공존과 상호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함께 발간된 생활보고서 2종은 일상의 언어로 학술 연구를 확장한 실천적 성과물이다. 생활보고서 『종간공동체의 현장, 동물과 인간의 생활 이야기: 반려동물편Ⅰ』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 경험을 질적 조사 방식으로 기록·분석한 결과물이다.
연구진은 심층 인터뷰와 현장 조사를 통해 반려동물 돌봄, 책임, 감정 노동, 가족 관계 변화 등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반려동물이 단순한 소유 대상이 아니라 관계 맺는 존재로 인식되는 사회적 변화를 조명했다.
또 생활보고서 『종간공동체의 현장, 동물과 인간의 생활 이야기: 사육·야생동물편Ⅰ』은 사육동물과 야생동물을 둘러싼 인간 사회의 제도, 인식, 실천을 다루고 있다. 주로 축산과 관리, 보호와 규제의 현장을 중심으로 인간의 필요와 동물의 생존이 교차하는 지점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번 도서들은 모두 세종출판사를 통해 출간됐으며, 학계뿐만 아니라 시민 사회에도 연구 성과가 공유될 수 있도록 관계자,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동아대 석당학술원 원장 정규식 교수(인문학연구소장 겸임)는 “석당학술원 인문학연구소는 앞으로도 인간과 동물, 생태와 공존을 주제로 한 종간공동체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그 성과를 학술 연구와 대중적 기록물의 형태로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