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6.02.09 11:58:00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에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20대 연령층에서 이례적으로 최근 이 대통령의 연일 강조하고 있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의 폐지’ 정책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렇게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환영하면서도, 그러한 정책으로 자신들이 실제 혜택을 볼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9일 발표한 2월 첫째 주 정례 여론조사(이하 모든 조사 결과는 ARS/자동응답조사 기준)의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18~29세는 모든 연령층 중 유일하게 부정(53.3%)이 긍정(46.7%)을 앞섰다.
긍정 응답이 직전 조사보다 ‘긍정’이 6.0%p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이 과반을 넘는다는 점에서 20대의 뿌리깊은 ‘이재명 불신’ 현상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대한 추가 유예는 없다’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긍정적 50.7% 대 ‘부정적’ 42.7%).
이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해서는 부정이 더 많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정책에 대해서 찬성이 더 많다는 결과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지, 바꿔 말하면 20대가 집값 안정 등을 통해 실제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불가능할 것’이란 응답(53.6%)이 ‘가능할 것’(32.1%)을 크게 앞섰다.
30대에서도 '불가능할 것'(48.3%)이'가능할 것'(41.2%)을 앞섰다.
이러한 20~30대의 부정적 응답은, 40~60대의 10명 중 6명 가량이 긍정적으로 응답(50대 63.3%, 40대 59.0%)한 것과 대비됐다.
즉, 중장년층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의 최종적 성공 가능성을 더 많이 믿는 반면, 20~30대는 미래를 어둡게 본다는 반증이다.
정부는 지난 달 29일 발표한 1.29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청년에 대한 공급’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럼데도 불구하고 20대 청년들은 이런 공급책이 과연 지자체들의 반대를 돌파하고 실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그래서 그 혜택을 자신들이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비관적으로 보는 비율이 훨씬 많음을 이 여론조사에서 알 수 있다.
여론조사꽃의 ARS 여론조사는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2.4%에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